“노인 감염 증가, 우려가 현실로”…가족이라도 거리두기 해야
입력 2020.06.10 (09:33)
수정 2020.06.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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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비중이 점점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0대 감염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60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진 건데요.
가족 간에도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이 있다면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같으면 노인들로 북적였을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 공원 입구가 굳게 닫혔습니다.
[공원 관리자 : "아무도 못 들어가요. 근무자밖에 못 들어가요."]
그래도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은 공원 주변으로 계속 모입니다.
[공원 방문객 : "불편하지. 장기알 놓고 저 안에 들어가 있었는데 못 들어가잖아."]
요즘엔 답답함이 더하다고 호소합니다.
[조병두/서울 서대문구 : "바람 쐬고 왔다 갔다 하죠. 한 3시 되면 가야지 집에. 집에 있으면 갑갑해"]
["나가실 때 꼭 마스크 착용하시고"]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상담 업무도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쪽방촌 노인들을 직접 찾았지만, 지금은 전화 상담으로 대체됐습니다.
[유희애/서울 영등포구 노인상담센터 실장 : "(어르신들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외로움도 굉장히 크지만, 그래도 대면하는 거는 좀 피해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저희가 방문 상담보다는 현재 전화 상담 위주로 (만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심을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 인구 비중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한 주간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8%에 불과했지만, 불과 3주 만에 37%까지 늘어 2~30대를 앞질렀습니다.
치사율을 봐도 70대 감염자는 10%, 80세 이상은 25% 이상으로, 평균 치명률 2.3%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1~2m 내 밀집해서 서로 노래 부르고 얘기하고 식사하고 이 밀집된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런 환경이 최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가족 내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고령인 사람이 있다면, 아무리 가족이어도 평소 2m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역 당국도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는 가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60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비중이 점점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0대 감염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60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진 건데요.
가족 간에도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이 있다면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같으면 노인들로 북적였을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 공원 입구가 굳게 닫혔습니다.
[공원 관리자 : "아무도 못 들어가요. 근무자밖에 못 들어가요."]
그래도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은 공원 주변으로 계속 모입니다.
[공원 방문객 : "불편하지. 장기알 놓고 저 안에 들어가 있었는데 못 들어가잖아."]
요즘엔 답답함이 더하다고 호소합니다.
[조병두/서울 서대문구 : "바람 쐬고 왔다 갔다 하죠. 한 3시 되면 가야지 집에. 집에 있으면 갑갑해"]
["나가실 때 꼭 마스크 착용하시고"]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상담 업무도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쪽방촌 노인들을 직접 찾았지만, 지금은 전화 상담으로 대체됐습니다.
[유희애/서울 영등포구 노인상담센터 실장 : "(어르신들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외로움도 굉장히 크지만, 그래도 대면하는 거는 좀 피해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저희가 방문 상담보다는 현재 전화 상담 위주로 (만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심을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 인구 비중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한 주간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8%에 불과했지만, 불과 3주 만에 37%까지 늘어 2~30대를 앞질렀습니다.
치사율을 봐도 70대 감염자는 10%, 80세 이상은 25% 이상으로, 평균 치명률 2.3%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1~2m 내 밀집해서 서로 노래 부르고 얘기하고 식사하고 이 밀집된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런 환경이 최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가족 내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고령인 사람이 있다면, 아무리 가족이어도 평소 2m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역 당국도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는 가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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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10 09:37:36
- 수정2020-06-10 10:07:52
[앵커]
60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비중이 점점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0대 감염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60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진 건데요.
가족 간에도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이 있다면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같으면 노인들로 북적였을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 공원 입구가 굳게 닫혔습니다.
[공원 관리자 : "아무도 못 들어가요. 근무자밖에 못 들어가요."]
그래도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은 공원 주변으로 계속 모입니다.
[공원 방문객 : "불편하지. 장기알 놓고 저 안에 들어가 있었는데 못 들어가잖아."]
요즘엔 답답함이 더하다고 호소합니다.
[조병두/서울 서대문구 : "바람 쐬고 왔다 갔다 하죠. 한 3시 되면 가야지 집에. 집에 있으면 갑갑해"]
["나가실 때 꼭 마스크 착용하시고"]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상담 업무도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쪽방촌 노인들을 직접 찾았지만, 지금은 전화 상담으로 대체됐습니다.
[유희애/서울 영등포구 노인상담센터 실장 : "(어르신들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외로움도 굉장히 크지만, 그래도 대면하는 거는 좀 피해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저희가 방문 상담보다는 현재 전화 상담 위주로 (만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심을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 인구 비중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한 주간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8%에 불과했지만, 불과 3주 만에 37%까지 늘어 2~30대를 앞질렀습니다.
치사율을 봐도 70대 감염자는 10%, 80세 이상은 25% 이상으로, 평균 치명률 2.3%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1~2m 내 밀집해서 서로 노래 부르고 얘기하고 식사하고 이 밀집된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런 환경이 최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가족 내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고령인 사람이 있다면, 아무리 가족이어도 평소 2m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역 당국도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는 가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60세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비중이 점점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0대 감염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60세 이상 인구가 더 많아진 건데요.
가족 간에도 만성질환자나 고령층이 있다면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같으면 노인들로 북적였을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 공원 입구가 굳게 닫혔습니다.
[공원 관리자 : "아무도 못 들어가요. 근무자밖에 못 들어가요."]
그래도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은 공원 주변으로 계속 모입니다.
[공원 방문객 : "불편하지. 장기알 놓고 저 안에 들어가 있었는데 못 들어가잖아."]
요즘엔 답답함이 더하다고 호소합니다.
[조병두/서울 서대문구 : "바람 쐬고 왔다 갔다 하죠. 한 3시 되면 가야지 집에. 집에 있으면 갑갑해"]
["나가실 때 꼭 마스크 착용하시고"]
노인을 대상으로 한 상담 업무도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쪽방촌 노인들을 직접 찾았지만, 지금은 전화 상담으로 대체됐습니다.
[유희애/서울 영등포구 노인상담센터 실장 : "(어르신들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외로움도 굉장히 크지만, 그래도 대면하는 거는 좀 피해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저희가 방문 상담보다는 현재 전화 상담 위주로 (만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심을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 인구 비중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한 주간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8%에 불과했지만, 불과 3주 만에 37%까지 늘어 2~30대를 앞질렀습니다.
치사율을 봐도 70대 감염자는 10%, 80세 이상은 25% 이상으로, 평균 치명률 2.3%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1~2m 내 밀집해서 서로 노래 부르고 얘기하고 식사하고 이 밀집된 환경을 피해야 합니다. 지금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런 환경이 최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가족 내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고령인 사람이 있다면, 아무리 가족이어도 평소 2m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역 당국도 특히 65세 이상 노인들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는 가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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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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