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폭행에 무고까지…고 최희석 경비원 폭행 주민 7개 혐의 기소

입력 2020.06.13 (06:40) 수정 2020.06.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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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 故 최희석 씨를 폭행한 혐의로 아파트 주민이 구속됐었죠.

검찰이 오늘 이 주민을 무려 7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최 씨가 남긴 음성 유서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故 최희석 씨 음성 유서 : "저 밥도 못 먹었습니다. 11시 한 20분에서 40분 되면 쳐들어오고요. 저녁밥 좀 하려고 하면 그 시간에 꼭 나타나서 괴롭혔습니다."]

지난달 10일 입주민 심 모 씨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최희석 씨.

추가로 공개된 음성 유서에는 최 씨의 고통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검찰은 7개 혐의를 적용해 심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주차 문제로 다툰 뒤 최 씨를 폭행한 것에 대해서는 상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해당 사실을 최 씨가 신고하자 경비실 화장실로 끌고 가 약 12분간 감금한 채 때린 건 보복폭행으로 봤습니다.

[故 최희석씨 음성 유서 :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문을 잡고 CCTV를 세 차례 있나 없나 확인하고..."]

심 씨가 최 씨에게 사표를 제출하라고 한 행위에는 강요 미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최 씨에게 '나도 폭행당했으니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협박죄.

여기에 심 씨가 최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행위에 대해서는 '무고죄'를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김경수/KBS 자문 변호사 : "7가지 죄명으로 기소하였는데 갑질 폭행이라는 사회적 불공정을 엄단하려는 검찰의 의지가 나타난 것입니다."]

유가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故 최희석 씨 유가족 : "경비원들이 지금까지 많은 갑질을 당하고, 앞으로는 이 사건으로 인해서 절대 그런 일이 없고..."]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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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복폭행에 무고까지…고 최희석 경비원 폭행 주민 7개 혐의 기소
    • 입력 2020-06-13 06:44:35
    • 수정2020-06-13 08: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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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 故 최희석 씨를 폭행한 혐의로 아파트 주민이 구속됐었죠.

검찰이 오늘 이 주민을 무려 7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최 씨가 남긴 음성 유서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故 최희석 씨 음성 유서 : "저 밥도 못 먹었습니다. 11시 한 20분에서 40분 되면 쳐들어오고요. 저녁밥 좀 하려고 하면 그 시간에 꼭 나타나서 괴롭혔습니다."]

지난달 10일 입주민 심 모 씨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최희석 씨.

추가로 공개된 음성 유서에는 최 씨의 고통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검찰은 7개 혐의를 적용해 심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주차 문제로 다툰 뒤 최 씨를 폭행한 것에 대해서는 상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해당 사실을 최 씨가 신고하자 경비실 화장실로 끌고 가 약 12분간 감금한 채 때린 건 보복폭행으로 봤습니다.

[故 최희석씨 음성 유서 :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문을 잡고 CCTV를 세 차례 있나 없나 확인하고..."]

심 씨가 최 씨에게 사표를 제출하라고 한 행위에는 강요 미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최 씨에게 '나도 폭행당했으니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협박죄.

여기에 심 씨가 최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행위에 대해서는 '무고죄'를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김경수/KBS 자문 변호사 : "7가지 죄명으로 기소하였는데 갑질 폭행이라는 사회적 불공정을 엄단하려는 검찰의 의지가 나타난 것입니다."]

유가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故 최희석 씨 유가족 : "경비원들이 지금까지 많은 갑질을 당하고, 앞으로는 이 사건으로 인해서 절대 그런 일이 없고..."]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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