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물고기가 하천 가득…산란기 불법 어로 기승
입력 2020.06.15 (08:33)
수정 2020.06.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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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하천 곳곳에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으려는 물고기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산란기에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도록 어획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하천 여기저기 죽은 물고기가 가득했습니다.
불법 어획 실태를,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호 상류 지역에 있는 한 내륙 하천.
1급수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멸종 위기종 2급, 둑중개가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하천을 돌아보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죽은 물고기가 여기저기 떠 있습니다.
불과 1주일 전에는 물속이 달랐습니다.
민물고기가 물살을 가르면서 떼 지어 다닙니다.
돌 틈을 비집고 들어가 곳곳에 알을 가득 낳았습니다.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알은 사라지고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물을 걷어보니 작은 물고기 한 마리 잡히지 않습니다.
환경단체는, 누군가 전기 도구를 이용해 불법으로 물고기를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현수/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 : "배터리로 이 물고기들을 지져서 잡는 그런 어획 행위를 한 것 같습니다. 전기적인 자극에 의해서 종족 번식을 할 수 없게, 아주 악의적인, 악질적인 방법이기도 한데요."]
최근 3년 동안 적발된 불법 어획 건수는 전국에서 380여 건.
이 가운데 30여 건은 전기도구로 어린 물고기까지 잡는 불법 남획입니다.
자치단체마다 이맘때 집중 단속에 나서지만, 밤늦게 벌이는 불법 어로를 적발하기 쉽지 않습니다.
[신재국/충청북도 축수산과 주무관 : "(4, 5월에는) 불법으로 남획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에 빈번히 많이 발생(합니다). 주·야간 상시로, 매일 단속을 하는 실정입니다."]
주민들은 산란기 불법 어획이 결국 물고기의 씨를 말려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최근, 하천 곳곳에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으려는 물고기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산란기에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도록 어획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하천 여기저기 죽은 물고기가 가득했습니다.
불법 어획 실태를,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호 상류 지역에 있는 한 내륙 하천.
1급수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멸종 위기종 2급, 둑중개가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하천을 돌아보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죽은 물고기가 여기저기 떠 있습니다.
불과 1주일 전에는 물속이 달랐습니다.
민물고기가 물살을 가르면서 떼 지어 다닙니다.
돌 틈을 비집고 들어가 곳곳에 알을 가득 낳았습니다.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알은 사라지고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물을 걷어보니 작은 물고기 한 마리 잡히지 않습니다.
환경단체는, 누군가 전기 도구를 이용해 불법으로 물고기를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현수/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 : "배터리로 이 물고기들을 지져서 잡는 그런 어획 행위를 한 것 같습니다. 전기적인 자극에 의해서 종족 번식을 할 수 없게, 아주 악의적인, 악질적인 방법이기도 한데요."]
최근 3년 동안 적발된 불법 어획 건수는 전국에서 380여 건.
이 가운데 30여 건은 전기도구로 어린 물고기까지 잡는 불법 남획입니다.
자치단체마다 이맘때 집중 단속에 나서지만, 밤늦게 벌이는 불법 어로를 적발하기 쉽지 않습니다.
[신재국/충청북도 축수산과 주무관 : "(4, 5월에는) 불법으로 남획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에 빈번히 많이 발생(합니다). 주·야간 상시로, 매일 단속을 하는 실정입니다."]
주민들은 산란기 불법 어획이 결국 물고기의 씨를 말려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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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15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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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천 곳곳에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으려는 물고기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산란기에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도록 어획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하천 여기저기 죽은 물고기가 가득했습니다.
불법 어획 실태를,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호 상류 지역에 있는 한 내륙 하천.
1급수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멸종 위기종 2급, 둑중개가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하천을 돌아보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죽은 물고기가 여기저기 떠 있습니다.
불과 1주일 전에는 물속이 달랐습니다.
민물고기가 물살을 가르면서 떼 지어 다닙니다.
돌 틈을 비집고 들어가 곳곳에 알을 가득 낳았습니다.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알은 사라지고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물을 걷어보니 작은 물고기 한 마리 잡히지 않습니다.
환경단체는, 누군가 전기 도구를 이용해 불법으로 물고기를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현수/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 : "배터리로 이 물고기들을 지져서 잡는 그런 어획 행위를 한 것 같습니다. 전기적인 자극에 의해서 종족 번식을 할 수 없게, 아주 악의적인, 악질적인 방법이기도 한데요."]
최근 3년 동안 적발된 불법 어획 건수는 전국에서 380여 건.
이 가운데 30여 건은 전기도구로 어린 물고기까지 잡는 불법 남획입니다.
자치단체마다 이맘때 집중 단속에 나서지만, 밤늦게 벌이는 불법 어로를 적발하기 쉽지 않습니다.
[신재국/충청북도 축수산과 주무관 : "(4, 5월에는) 불법으로 남획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에 빈번히 많이 발생(합니다). 주·야간 상시로, 매일 단속을 하는 실정입니다."]
주민들은 산란기 불법 어획이 결국 물고기의 씨를 말려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최근, 하천 곳곳에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으려는 물고기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산란기에는 물고기를 잡지 못하도록 어획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하천 여기저기 죽은 물고기가 가득했습니다.
불법 어획 실태를,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호 상류 지역에 있는 한 내륙 하천.
1급수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멸종 위기종 2급, 둑중개가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하천을 돌아보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죽은 물고기가 여기저기 떠 있습니다.
불과 1주일 전에는 물속이 달랐습니다.
민물고기가 물살을 가르면서 떼 지어 다닙니다.
돌 틈을 비집고 들어가 곳곳에 알을 가득 낳았습니다.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알은 사라지고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물을 걷어보니 작은 물고기 한 마리 잡히지 않습니다.
환경단체는, 누군가 전기 도구를 이용해 불법으로 물고기를 잡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현수/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 사무처장 : "배터리로 이 물고기들을 지져서 잡는 그런 어획 행위를 한 것 같습니다. 전기적인 자극에 의해서 종족 번식을 할 수 없게, 아주 악의적인, 악질적인 방법이기도 한데요."]
최근 3년 동안 적발된 불법 어획 건수는 전국에서 380여 건.
이 가운데 30여 건은 전기도구로 어린 물고기까지 잡는 불법 남획입니다.
자치단체마다 이맘때 집중 단속에 나서지만, 밤늦게 벌이는 불법 어로를 적발하기 쉽지 않습니다.
[신재국/충청북도 축수산과 주무관 : "(4, 5월에는) 불법으로 남획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에 빈번히 많이 발생(합니다). 주·야간 상시로, 매일 단속을 하는 실정입니다."]
주민들은 산란기 불법 어획이 결국 물고기의 씨를 말려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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