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람사르 습지 대암산 ‘용늪’…탐방객 이어져
입력 2020.06.15 (08:49)
수정 2020.06.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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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인제와 양구 사이에 있는 대암산에는 국내 1호 람사르 습지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습지인 '용늪'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연비경을 보며 잠시 쉬기 위해 최근 이 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암산 해발 1,200m.
하늘과 맞닿은 산꼭대기에 드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용늪'입니다.
고요하게 숨죽인 채 먹이를 기다리는 끈끈이주걱.
삿갓사초, 참고비같은 습지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도 곳곳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탐방객들에게는 경이로움의 연속입니다.
[정인영/강원도 강릉시 교동 : "대한민국에 높은 지대에 습지가 있는 줄은... 직접 와 보는 것은 처음이거든요. 말로는 들어 봤는데 현장에 와 보니까 자연이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용늪이 특별한 이유는 땅속에 있습니다.
이곳은 저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식물이 썩지 않고 차곡차곡 쌓이면서, 이렇게 이탄층이 만들어졌습니다.
1년에 고작 1mm밖에 안 쌓이는 이탄층.
4,500년의 세월을 견뎌낸 한반도의 식물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고효진/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해설사 : "깊은 곳은 1.8m 퇴적층이 쌓여 있고요. 이탄층이 낮은 곳은 1m 정도 쌓여 있습니다. 소나무 꽃가루가 맨 밑에 바닥에는 그대로 썩지 않고 발견이 됐고요."]
보호 관리를 위해 1년에 겨우 5달 동안만 탐방객의 발길을 허락하는 대암산 '용늪'.
다음 달 중순부턴 제비동자꽃과 같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온갖 희귀한 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룰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강원도 인제와 양구 사이에 있는 대암산에는 국내 1호 람사르 습지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습지인 '용늪'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연비경을 보며 잠시 쉬기 위해 최근 이 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암산 해발 1,200m.
하늘과 맞닿은 산꼭대기에 드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용늪'입니다.
고요하게 숨죽인 채 먹이를 기다리는 끈끈이주걱.
삿갓사초, 참고비같은 습지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도 곳곳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탐방객들에게는 경이로움의 연속입니다.
[정인영/강원도 강릉시 교동 : "대한민국에 높은 지대에 습지가 있는 줄은... 직접 와 보는 것은 처음이거든요. 말로는 들어 봤는데 현장에 와 보니까 자연이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용늪이 특별한 이유는 땅속에 있습니다.
이곳은 저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식물이 썩지 않고 차곡차곡 쌓이면서, 이렇게 이탄층이 만들어졌습니다.
1년에 고작 1mm밖에 안 쌓이는 이탄층.
4,500년의 세월을 견뎌낸 한반도의 식물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고효진/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해설사 : "깊은 곳은 1.8m 퇴적층이 쌓여 있고요. 이탄층이 낮은 곳은 1m 정도 쌓여 있습니다. 소나무 꽃가루가 맨 밑에 바닥에는 그대로 썩지 않고 발견이 됐고요."]
보호 관리를 위해 1년에 겨우 5달 동안만 탐방객의 발길을 허락하는 대암산 '용늪'.
다음 달 중순부턴 제비동자꽃과 같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온갖 희귀한 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룰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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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호 람사르 습지 대암산 ‘용늪’…탐방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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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15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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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와 양구 사이에 있는 대암산에는 국내 1호 람사르 습지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습지인 '용늪'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연비경을 보며 잠시 쉬기 위해 최근 이 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암산 해발 1,200m.
하늘과 맞닿은 산꼭대기에 드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용늪'입니다.
고요하게 숨죽인 채 먹이를 기다리는 끈끈이주걱.
삿갓사초, 참고비같은 습지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도 곳곳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탐방객들에게는 경이로움의 연속입니다.
[정인영/강원도 강릉시 교동 : "대한민국에 높은 지대에 습지가 있는 줄은... 직접 와 보는 것은 처음이거든요. 말로는 들어 봤는데 현장에 와 보니까 자연이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용늪이 특별한 이유는 땅속에 있습니다.
이곳은 저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식물이 썩지 않고 차곡차곡 쌓이면서, 이렇게 이탄층이 만들어졌습니다.
1년에 고작 1mm밖에 안 쌓이는 이탄층.
4,500년의 세월을 견뎌낸 한반도의 식물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고효진/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해설사 : "깊은 곳은 1.8m 퇴적층이 쌓여 있고요. 이탄층이 낮은 곳은 1m 정도 쌓여 있습니다. 소나무 꽃가루가 맨 밑에 바닥에는 그대로 썩지 않고 발견이 됐고요."]
보호 관리를 위해 1년에 겨우 5달 동안만 탐방객의 발길을 허락하는 대암산 '용늪'.
다음 달 중순부턴 제비동자꽃과 같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온갖 희귀한 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룰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강원도 인제와 양구 사이에 있는 대암산에는 국내 1호 람사르 습지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습지인 '용늪'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연비경을 보며 잠시 쉬기 위해 최근 이 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암산 해발 1,200m.
하늘과 맞닿은 산꼭대기에 드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용늪'입니다.
고요하게 숨죽인 채 먹이를 기다리는 끈끈이주걱.
삿갓사초, 참고비같은 습지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도 곳곳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탐방객들에게는 경이로움의 연속입니다.
[정인영/강원도 강릉시 교동 : "대한민국에 높은 지대에 습지가 있는 줄은... 직접 와 보는 것은 처음이거든요. 말로는 들어 봤는데 현장에 와 보니까 자연이 살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용늪이 특별한 이유는 땅속에 있습니다.
이곳은 저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식물이 썩지 않고 차곡차곡 쌓이면서, 이렇게 이탄층이 만들어졌습니다.
1년에 고작 1mm밖에 안 쌓이는 이탄층.
4,500년의 세월을 견뎌낸 한반도의 식물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고효진/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해설사 : "깊은 곳은 1.8m 퇴적층이 쌓여 있고요. 이탄층이 낮은 곳은 1m 정도 쌓여 있습니다. 소나무 꽃가루가 맨 밑에 바닥에는 그대로 썩지 않고 발견이 됐고요."]
보호 관리를 위해 1년에 겨우 5달 동안만 탐방객의 발길을 허락하는 대암산 '용늪'.
다음 달 중순부턴 제비동자꽃과 같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온갖 희귀한 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룰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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