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병원서 100여명 집단 감염…보건당국 ‘긴장’

입력 2020.06.16 (05:03) 수정 2020.06.1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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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한숨 돌리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복수의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와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로마 서부 외곽에 있는 산 라파엘레 피사나 병원에서 최근 며칠 사이 1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에 보고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국영방송 RAI 기술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병원 출입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감염 진원지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와 함께 감염자 접촉 의심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 라파엘레 피사나 병원에서만 약 2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외에 로마 내 무허가 이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2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당국은 일단 이번 집단 감염 사례가 봉쇄 완화 이후 나타난 바이러스 2차 확산의 징후 또는 2차 확산으로 가는 시발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2차 확산 우려가 여전한 만큼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실레리 차관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압되지 않은 상황이라 신중하고 면밀한 모니터링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현지 보건 전문가들도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는 여전히 하루에 2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2차 파동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날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7천290명으로 미국·브라질·러시아·인도·영국·스페인에 이어 7번째로 많습니다.

사망자 규모는 3만4천371명으로 미국·브라질·영국에 이어 네번째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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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로마 병원서 100여명 집단 감염…보건당국 ‘긴장’
    • 입력 2020-06-16 05:03:10
    • 수정2020-06-16 05:05:00
    국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한숨 돌리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복수의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와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로마 서부 외곽에 있는 산 라파엘레 피사나 병원에서 최근 며칠 사이 1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에 보고됐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국영방송 RAI 기술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병원 출입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감염 진원지를 찾기 위한 역학조사와 함께 감염자 접촉 의심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 라파엘레 피사나 병원에서만 약 20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외에 로마 내 무허가 이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2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당국은 일단 이번 집단 감염 사례가 봉쇄 완화 이후 나타난 바이러스 2차 확산의 징후 또는 2차 확산으로 가는 시발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2차 확산 우려가 여전한 만큼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실레리 차관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압되지 않은 상황이라 신중하고 면밀한 모니터링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현지 보건 전문가들도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에서는 여전히 하루에 2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2차 파동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날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7천290명으로 미국·브라질·러시아·인도·영국·스페인에 이어 7번째로 많습니다.

사망자 규모는 3만4천371명으로 미국·브라질·영국에 이어 네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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