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 다시 진출”

입력 2020.06.16 (06:25) 수정 2020.06.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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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북한군이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하고, 남측을 향한 전단 살포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선민 기자, 어떤 내용입니까?

[리포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오늘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 형식으로 비무장지대를 요새화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남한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조직으로, 북한의 모든 군사작전 지휘권을 행사하는데요.

총참모부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등으로부터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며, 군사적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해달라는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이 지칭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은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개성 일대는 과거 유사시 최우선 남침 통로로 꼽혀온 곳으로,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군대가 배치돼 있었습니다.

아울러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단행했던 감시초소, 즉 GP 시범철수 조처를 철회해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긴장을 높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측은 남쪽을 향한 전단 살포에도 나설 것임을 경고했는데요.

총참모부는 "각계각층 우리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삐라 살포 투쟁에 적극 협조하는 데 대한 의견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총참모부는 "이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만들어 당 중앙군사위원회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총참모부에서 군부대 비무장지대 진출과 대남 전단살포와 관련한 계획 등을 만들어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토의한 뒤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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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 다시 진출”
    • 입력 2020-06-16 07:02:01
    • 수정2020-06-16 13:10:09
    뉴스광장 1부
[앵커]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북한군이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하고, 남측을 향한 전단 살포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선민 기자, 어떤 내용입니까?

[리포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오늘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 형식으로 비무장지대를 요새화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남한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조직으로, 북한의 모든 군사작전 지휘권을 행사하는데요.

총참모부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등으로부터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며, 군사적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해달라는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이 지칭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은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개성 일대는 과거 유사시 최우선 남침 통로로 꼽혀온 곳으로,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군대가 배치돼 있었습니다.

아울러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단행했던 감시초소, 즉 GP 시범철수 조처를 철회해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긴장을 높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측은 남쪽을 향한 전단 살포에도 나설 것임을 경고했는데요.

총참모부는 "각계각층 우리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삐라 살포 투쟁에 적극 협조하는 데 대한 의견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총참모부는 "이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만들어 당 중앙군사위원회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총참모부에서 군부대 비무장지대 진출과 대남 전단살포와 관련한 계획 등을 만들어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토의한 뒤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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