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보다 2배 가까이 ↑…“고령층 확진자 3주 만에 10배 넘어”

입력 2020.06.16 (07:04) 수정 2020.06.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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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물류센터에도 확진자가 나왔고,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도 계속 확산 중입니다.

문제는 이들 확진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 택배 물류센터'입니다.

이곳에서 일한 5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택배를 내리고 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CCTV 확인결과, 이 기간 근무자는 150여 명(159명).

전원 자가 격리됐고,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최규선/롯데글로벌로지스 업무지원팀장 : "2인 1조로 보통 일하기 때문에, 밀접 접촉해서 일하신 분은 한 분이 있고요. 다만 (작업 중) 마스크를 써서, 감염됐을 위험은 적은 걸로 보고는 있습니다."]

수도권 확산이 심각한 것은 '속도'가 빠르다는 겁니다.

최근 2주간, (5/31~6/13) 수도권 내 일일 평균 확진자는 36.5명.

앞선 2주간 20.4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을 곤란에 빠뜨리는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도 지난 2주간 전체의 10%를 넘어섰습니다.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감염은, 명성하우징과 NBS 파트너스, 프린서플 어학원 등으로 번졌고, 가족까지 포함해 관련 확진자만 17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시설을 통해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지난달 중하순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13명, 불과 3주 만에 134명까지 늘어 10배를 넘었습니다.

수도권에선 강화된 방역 대책이 시행 중이지만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커 다른 지역에까지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수도권의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거고, 이게 점점 확산해서 규모가 커지면 의료기관의 부담도 굉장히 커질 거고요."]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들이 많이 찾는 요양시설 등의 신규 입소자에 대해선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입소자나 종사자 중에 증상 여부를 꼼꼼이 모니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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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전보다 2배 가까이 ↑…“고령층 확진자 3주 만에 10배 넘어”
    • 입력 2020-06-16 07:08:27
    • 수정2020-06-16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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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물류센터에도 확진자가 나왔고,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도 계속 확산 중입니다. 문제는 이들 확진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 택배 물류센터'입니다. 이곳에서 일한 5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택배를 내리고 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CCTV 확인결과, 이 기간 근무자는 150여 명(159명). 전원 자가 격리됐고,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최규선/롯데글로벌로지스 업무지원팀장 : "2인 1조로 보통 일하기 때문에, 밀접 접촉해서 일하신 분은 한 분이 있고요. 다만 (작업 중) 마스크를 써서, 감염됐을 위험은 적은 걸로 보고는 있습니다."] 수도권 확산이 심각한 것은 '속도'가 빠르다는 겁니다. 최근 2주간, (5/31~6/13) 수도권 내 일일 평균 확진자는 36.5명. 앞선 2주간 20.4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을 곤란에 빠뜨리는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도 지난 2주간 전체의 10%를 넘어섰습니다.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감염은, 명성하우징과 NBS 파트너스, 프린서플 어학원 등으로 번졌고, 가족까지 포함해 관련 확진자만 17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시설을 통해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지난달 중하순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13명, 불과 3주 만에 134명까지 늘어 10배를 넘었습니다. 수도권에선 강화된 방역 대책이 시행 중이지만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커 다른 지역에까지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수도권의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거고, 이게 점점 확산해서 규모가 커지면 의료기관의 부담도 굉장히 커질 거고요."]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들이 많이 찾는 요양시설 등의 신규 입소자에 대해선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입소자나 종사자 중에 증상 여부를 꼼꼼이 모니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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