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의장 후보, 박문희 선출…결정 방식 논란 여전

입력 2020.06.16 (09:14) 수정 2020.06.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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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박문희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민주당 도의원 모두가 비밀투표로 결정했는데요.

시민단체는 다수당의 밀실 정치라면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박문희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민주당 도의원 27명 모두 참여한 경선에서 박 의원은 표를 과반 이상 얻어 경쟁 상대였던 연철흠 의원을 앞섰습니다.

정확한 득표수는 후보 간 사전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박문희/충북도의원 : "우리 11대 의회가 후반기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도의회는 민주당이 27석, 미래통합당이 5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본회의 비밀 투표로 후반기 의장이 확정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몰표를 받을 박 의원이 무난하게 도의장이 될 전망입니다.

소수당이나 외부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도 다수당 합의로 의장이 선출되는 '승자 독식' 관행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자체 선관위까지 꾸려 후보 경선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박성원/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대변인 :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경선 과정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공개되었다고 보고 있고요."]

하지만 시민단체는, 누가 여·야가 되든 소수당이나 외부 여론 수렴 없이 다수당이 밀실 합의로 의장을 결정하는 '승자 독식'이 여전하다고 비판합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 "말로는 공개되었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모습은 여전히 폐쇄적이고, 밀실에서의 결정을 근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함께 도의회 차원의 사전 후보 검증과 당내 경선 외부인 참관도 제한되고 있는 상황.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은 사실상 정해졌지만, 선출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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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의회 의장 후보, 박문희 선출…결정 방식 논란 여전
    • 입력 2020-06-16 09:14:08
    • 수정2020-06-16 10: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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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박문희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민주당 도의원 모두가 비밀투표로 결정했는데요. 시민단체는 다수당의 밀실 정치라면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박문희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민주당 도의원 27명 모두 참여한 경선에서 박 의원은 표를 과반 이상 얻어 경쟁 상대였던 연철흠 의원을 앞섰습니다. 정확한 득표수는 후보 간 사전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박문희/충북도의원 : "우리 11대 의회가 후반기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도의회는 민주당이 27석, 미래통합당이 5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본회의 비밀 투표로 후반기 의장이 확정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몰표를 받을 박 의원이 무난하게 도의장이 될 전망입니다. 소수당이나 외부 의견을 수렴하지 않아도 다수당 합의로 의장이 선출되는 '승자 독식' 관행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자체 선관위까지 꾸려 후보 경선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박성원/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대변인 :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경선 과정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공개되었다고 보고 있고요."] 하지만 시민단체는, 누가 여·야가 되든 소수당이나 외부 여론 수렴 없이 다수당이 밀실 합의로 의장을 결정하는 '승자 독식'이 여전하다고 비판합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 "말로는 공개되었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모습은 여전히 폐쇄적이고, 밀실에서의 결정을 근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함께 도의회 차원의 사전 후보 검증과 당내 경선 외부인 참관도 제한되고 있는 상황.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은 사실상 정해졌지만, 선출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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