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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선언 20주년…갈 길 먼 충북의 대북 교류
입력 2020.06.16 (09:17) 수정 2020.06.16 (09:17) 뉴스광장(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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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분단 이후,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나 번영을 다짐했던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 20주년입니다.

남북이 화해 기류를 탈 때마다 충청북도와 각 시·군도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내놨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한반도 정세에 따라 반짝 사업에 그치고 있는데요.

그 실태를 민수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단 55년 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를 골자로 한 6·15 선언 직후, 충청북도와 각 시·군도 각종 대북 교류 사업에 나섰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지난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회동 이후 다시 급물살을 탄 상황.

하지만 1년여 만에 거의 모든 사업이 다시 중단됐습니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에 남북경제특구 협력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던 충청북도.

우리나라 7개 경제자유구역과 북한 22개 경제개발구 기업을 연결해 합작 투자 등을 끌어 낼 계획이었지만, 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윤치호/충북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부장 : "관계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관부처에서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표하고 있어서 저희가 나름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청주시가 통일부와 국가기록원, 독립기념관과 진행하고 있는 북한 고문헌 조사 사업도 답보 상태입니다.

북한 인민대학습장의 고문헌 자료를 데이터로 남기는 사업으로, 현지 연구원 교육 매뉴얼 제작과 법률 자문을 위한 연구 용역까지 진행한 상황.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북한과의 공식적인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재범/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코리아팀장 : "전체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저희들도 여기서 할 수 있는 사업만 계속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사업은 현재 접촉이라든지 이런 거는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천시도 6·15 이후 민간단체인 통일농수산사업단을 중심으로 북한 고성군 과수원 조성 등의 영농 지원 사업을 벌였지만, 이후 10여 년째 교류가 끊겼습니다.

[금영동/제천시 농업정책팀장 : "2004년도에 (북한 고성) 삼일포 과수원 조성하고요. 2006년도에 신계사에 거기다 조성을 해달라 해서 추가적으로…. 2008년도에 박왕자씨 피격 사건이 생기는 바람에 (중단됐습니다)."]

남북 교류 확대를 위해 충청북도와 5개 시·군은 관련 조례와 사업 근거까지 마련한 상황.

시시각각 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 충북의 대북 사업도 부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 6·15 선언 20주년…갈 길 먼 충북의 대북 교류
    • 입력 2020-06-16 09:17:05
    • 수정2020-06-16 09:17:08
    뉴스광장(청주)
[앵커]

오늘은 분단 이후,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나 번영을 다짐했던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 20주년입니다.

남북이 화해 기류를 탈 때마다 충청북도와 각 시·군도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내놨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한반도 정세에 따라 반짝 사업에 그치고 있는데요.

그 실태를 민수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분단 55년 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를 골자로 한 6·15 선언 직후, 충청북도와 각 시·군도 각종 대북 교류 사업에 나섰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지난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깜짝 회동 이후 다시 급물살을 탄 상황.

하지만 1년여 만에 거의 모든 사업이 다시 중단됐습니다.

충북 경제자유구역에 남북경제특구 협력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던 충청북도.

우리나라 7개 경제자유구역과 북한 22개 경제개발구 기업을 연결해 합작 투자 등을 끌어 낼 계획이었지만, 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윤치호/충북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부장 : "관계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관부처에서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표하고 있어서 저희가 나름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청주시가 통일부와 국가기록원, 독립기념관과 진행하고 있는 북한 고문헌 조사 사업도 답보 상태입니다.

북한 인민대학습장의 고문헌 자료를 데이터로 남기는 사업으로, 현지 연구원 교육 매뉴얼 제작과 법률 자문을 위한 연구 용역까지 진행한 상황.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북한과의 공식적인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재범/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코리아팀장 : "전체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저희들도 여기서 할 수 있는 사업만 계속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사업은 현재 접촉이라든지 이런 거는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천시도 6·15 이후 민간단체인 통일농수산사업단을 중심으로 북한 고성군 과수원 조성 등의 영농 지원 사업을 벌였지만, 이후 10여 년째 교류가 끊겼습니다.

[금영동/제천시 농업정책팀장 : "2004년도에 (북한 고성) 삼일포 과수원 조성하고요. 2006년도에 신계사에 거기다 조성을 해달라 해서 추가적으로…. 2008년도에 박왕자씨 피격 사건이 생기는 바람에 (중단됐습니다)."]

남북 교류 확대를 위해 충청북도와 5개 시·군은 관련 조례와 사업 근거까지 마련한 상황.

시시각각 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 충북의 대북 사업도 부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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