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양수발전소 침수 ‘쉬쉬’…늑장 대응 의혹

입력 2020.06.16 (11:05) 수정 2020.06.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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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예천 양수발전소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한수원 측은 관할 자치단체에 즉각적으로 신고하지 않아서 가급적 '쉬쉬'하려 했고 또 늑장 대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새벽 2시쯤, 침수 피해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 경북 예천 양수발전소입니다. 

한수원 산하 양수발전소는 이틀이 지나서야 예천군에 침수 사고가 났다는 걸 알려줬습니다. 

한수원 내부적으로도 복구 계획 등을 경영진에 보고한 건 이-삼일이 지난 뒤였습니다. 

[한수원 관계자/음성변조/지난 11일 : "저희들 내부적으로 아직 보고 체계에서 보고가 다 안 끝났는가 봐요. 지금 이게 원인도 파악 안 됐는데다가 사장님한테까지 보고도 다 안 끝났나 봐요. 그게. 내일 사장님께 보고를 한대요."]

한수원 사장 역시 KBS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사고 발생 엿새만입니다. 

사고 원인도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누수 지점을 파악하지 못한 채 원인 파악에만 몇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복구 비용도 최소 수백억 원에서 최대 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세탁도 안 되고 정비도 안 되면 새 걸로 교체를 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그 기자재 제작이나 이런 것들이 얼마가 되는지 다방면에 점검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전력수요 폭증에 대비한 긴급 발전시설 가동이 전면 중단됐는데도 한수원 측은 여전히 문제없다고만 할 뿐,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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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 양수발전소 침수 ‘쉬쉬’…늑장 대응 의혹
    • 입력 2020-06-16 11:05:37
    • 수정2020-06-16 11:44:33
    930뉴스(대구)
[앵커] 지난 9일 예천 양수발전소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해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한수원 측은 관할 자치단체에 즉각적으로 신고하지 않아서 가급적 '쉬쉬'하려 했고 또 늑장 대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새벽 2시쯤, 침수 피해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 경북 예천 양수발전소입니다.  한수원 산하 양수발전소는 이틀이 지나서야 예천군에 침수 사고가 났다는 걸 알려줬습니다.  한수원 내부적으로도 복구 계획 등을 경영진에 보고한 건 이-삼일이 지난 뒤였습니다.  [한수원 관계자/음성변조/지난 11일 : "저희들 내부적으로 아직 보고 체계에서 보고가 다 안 끝났는가 봐요. 지금 이게 원인도 파악 안 됐는데다가 사장님한테까지 보고도 다 안 끝났나 봐요. 그게. 내일 사장님께 보고를 한대요."] 한수원 사장 역시 KBS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사고 발생 엿새만입니다.  사고 원인도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누수 지점을 파악하지 못한 채 원인 파악에만 몇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복구 비용도 최소 수백억 원에서 최대 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수원 관계자/음성변조 : "세탁도 안 되고 정비도 안 되면 새 걸로 교체를 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그 기자재 제작이나 이런 것들이 얼마가 되는지 다방면에 점검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전력수요 폭증에 대비한 긴급 발전시설 가동이 전면 중단됐는데도 한수원 측은 여전히 문제없다고만 할 뿐,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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