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높아지는 대북 접경지역…대북전단 살포될까?

입력 2020.06.16 (14:52) 수정 2020.06.16 (14: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북 전단이 주로 살포되던 경기도의 대북접경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이 대북 전단 살포가 예상되는 대북 접경지역에 최근 경비인력을 두 배로 늘린 데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접경지역의 출입통제를 위한 '위험구역'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 전단 살포할 것"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5일 예정대로 풍선 등을 이용해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대북 전단 100만 장을 살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입장에 변화는 없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측이 대북 전단 살포 계획을 사전에 밝혔지만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대북 전단을 살포했던 전례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에는 한 탈북자 단체가 기습적으로 경기 김포에서 대북 전단 15만 장을 살포했다.

■ 경기도, '대북 전단 살포방지 전담팀' 구성

이 때문에 경기도는 오늘(16일) 대북 전단 살포방지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대북 접경지역에 대한 출입금지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대북 전단 살포가 예상되는 대북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아예 출입을 막는다는 것이다.

특히, 김포·파주·포천·연천 등 4개 시군과 경기남부·북부경찰청을 잇는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전단살포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북전단이나 쌀이 들어 있는 페트병을 공유수면이나 바다에 투기하는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김포시와 합동으로 투기 가능지역을 수시로 감시하는 한편, 투기행위 적발 시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수사할 예정이다.

■ 경찰, 접경지역 경비인력 두 배로 늘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경기북부경찰청도 경기 연천, 파주 지역의 경비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 5개 중대 수준의 경비인력을 10개 중대, 약 8백 명 수준으로 늘린 것이다. 기습적 대북 전단 살포에 대비해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고 파주 임진각, 통일 동산, 연천 하늘마당 등 주요 장소에 대기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도 대북 전단 살포 반대 성명을 내고 반발하고 있다. 파주시 이장단연합회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오는 22일 파주 통일동산 입구 앞 장준하공원에서 대북 전단 살포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연다.

이들은 대북 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평화를 위협하는 일이며 대북 전단 살포가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주고 민통선 안 영농출입도 제한되는 등 피해가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예정대로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경기도는 전단 살포가 이뤄질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긴장 높아지는 대북 접경지역…대북전단 살포될까?
    • 입력 2020-06-16 14:52:04
    • 수정2020-06-16 14:56:42
    취재K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북 전단이 주로 살포되던 경기도의 대북접경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이 대북 전단 살포가 예상되는 대북 접경지역에 최근 경비인력을 두 배로 늘린 데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접경지역의 출입통제를 위한 '위험구역'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 전단 살포할 것"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5일 예정대로 풍선 등을 이용해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대북 전단 100만 장을 살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입장에 변화는 없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측이 대북 전단 살포 계획을 사전에 밝혔지만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대북 전단을 살포했던 전례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에는 한 탈북자 단체가 기습적으로 경기 김포에서 대북 전단 15만 장을 살포했다.

■ 경기도, '대북 전단 살포방지 전담팀' 구성

이 때문에 경기도는 오늘(16일) 대북 전단 살포방지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대북 접경지역에 대한 출입금지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대북 전단 살포가 예상되는 대북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아예 출입을 막는다는 것이다.

특히, 김포·파주·포천·연천 등 4개 시군과 경기남부·북부경찰청을 잇는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전단살포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북전단이나 쌀이 들어 있는 페트병을 공유수면이나 바다에 투기하는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김포시와 합동으로 투기 가능지역을 수시로 감시하는 한편, 투기행위 적발 시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수사할 예정이다.

■ 경찰, 접경지역 경비인력 두 배로 늘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경기북부경찰청도 경기 연천, 파주 지역의 경비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 5개 중대 수준의 경비인력을 10개 중대, 약 8백 명 수준으로 늘린 것이다. 기습적 대북 전단 살포에 대비해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고 파주 임진각, 통일 동산, 연천 하늘마당 등 주요 장소에 대기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도 대북 전단 살포 반대 성명을 내고 반발하고 있다. 파주시 이장단연합회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오는 22일 파주 통일동산 입구 앞 장준하공원에서 대북 전단 살포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연다.

이들은 대북 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평화를 위협하는 일이며 대북 전단 살포가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주고 민통선 안 영농출입도 제한되는 등 피해가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예정대로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경기도는 전단 살포가 이뤄질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