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항공권·신분증 없이 여객기 탑승 ‘보안 구멍’

입력 2020.06.16 (15:12) 수정 2020.06.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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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항공권과 신분증 없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후 항공기까지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ABC방송은 현지시간 15일 미 교통안전청(TSA)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5일 실비아 릭터라는 여성이 미국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모르는 가족들" 사이에 섞여 보안검색대 근처까지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때마침 그 가족이 선 줄 가까이에 또 다른 가족이 있었는데 릭터는 이 가족을 따라가는 척하며 보안 담당자를 피해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공항 안으로 들어온 릭터는 휠체어를 탄 승객 옆에 붙어 탑승구까지 무사 통과해 애틀랜타행 델타 여객기에 탑승했습니다.

항공사 직원들은 릭터가 휠체어를 탄 승객과 동행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를 통과시켜줬습니다.

TSA 보고서를 보면 당시 탑승구에 있던 직원은 "돌아서 들어가려는 여성에게 항공권을 스캔했느냐고 물었더니 했다고 하더라"라며 "휠체어를 탄 손님과 함께 있다고 추정돼 들어가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릭터의 도둑 탑승 시도는 다른 승객이 릭터가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다고 항의하면서 발각됐습니다.

이 승객은 "그 여자가 앞 좌석에서 눈을 떼지 않고 앉아서 '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만 하더라"라며 "심지어 직원들이 와서 말해도 계속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TSA는 조사 과정에서 릭터에게 소명할 기회를 줬으며 릭터는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내 자신이 그때 항공권을 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성은 최소한 3차례의 사건으로 시설에 수용된 적이 있다고 TSA는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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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항공권·신분증 없이 여객기 탑승 ‘보안 구멍’
    • 입력 2020-06-16 15:12:25
    • 수정2020-06-16 15:28:33
    국제
미국에서 항공권과 신분증 없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후 항공기까지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ABC방송은 현지시간 15일 미 교통안전청(TSA)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5일 실비아 릭터라는 여성이 미국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모르는 가족들" 사이에 섞여 보안검색대 근처까지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때마침 그 가족이 선 줄 가까이에 또 다른 가족이 있었는데 릭터는 이 가족을 따라가는 척하며 보안 담당자를 피해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공항 안으로 들어온 릭터는 휠체어를 탄 승객 옆에 붙어 탑승구까지 무사 통과해 애틀랜타행 델타 여객기에 탑승했습니다.

항공사 직원들은 릭터가 휠체어를 탄 승객과 동행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를 통과시켜줬습니다.

TSA 보고서를 보면 당시 탑승구에 있던 직원은 "돌아서 들어가려는 여성에게 항공권을 스캔했느냐고 물었더니 했다고 하더라"라며 "휠체어를 탄 손님과 함께 있다고 추정돼 들어가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릭터의 도둑 탑승 시도는 다른 승객이 릭터가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다고 항의하면서 발각됐습니다.

이 승객은 "그 여자가 앞 좌석에서 눈을 떼지 않고 앉아서 '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만 하더라"라며 "심지어 직원들이 와서 말해도 계속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TSA는 조사 과정에서 릭터에게 소명할 기회를 줬으며 릭터는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내 자신이 그때 항공권을 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성은 최소한 3차례의 사건으로 시설에 수용된 적이 있다고 TSA는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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