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평화운동가 “군함도 전시관, 역사 왜곡 중심에 있어”

입력 2020.06.16 (15:33) 수정 2020.06.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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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평화운동가가 '군함도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칼럼을 한국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에 기고했습니다.

'나가사키 중국인 강제 동원을 지원하는 모임'의 신카이 도모히로 사무국장은 '누구를 위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역사 왜곡을 비롯한 많은 문제의 중심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카이 사무국장은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주민의 증언을 담은 동영상 등이 전시된 것을 지적하며 "이게 과연 일본이 밝힌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조치가 맞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피해자 학대나 차별에 대한 증언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센터는 없었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판단은 센터 방문자에게 맡기고 싶다'는 가토 고코(加藤康子) 센터장의 발언은 지극히 무책임하고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와 같은 센터의 설립은 국제회의에서 한 약속을 짓밟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카이 국장은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역사를 마주하기는커녕 왜곡과 은폐로 일관해 왔다. 그것이 센터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역사 전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면 한국과 중국 관계자와 논의 후 나가사키에 설립했어야 했는데 나가사키에서 천200㎞ 이상이나 떨어진 도쿄에 설립했다는 것은 의문"이라며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고바야시 히사토모 사무국 차장 역시 아베 정권이 역사 왜곡을 알리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신카이 국장은 "일본은 역사를 제대로 마주하고 과거사를 반성해 산업혁명 유산의 그늘에 가려진 강제동원 피해자 실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이 성의 있게 강제동원 피해자를 조명하고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전 세계가 화해와 우호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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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6-16 15: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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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평화운동가가 '군함도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칼럼을 한국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에 기고했습니다.

'나가사키 중국인 강제 동원을 지원하는 모임'의 신카이 도모히로 사무국장은 '누구를 위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역사 왜곡을 비롯한 많은 문제의 중심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카이 사무국장은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주민의 증언을 담은 동영상 등이 전시된 것을 지적하며 "이게 과연 일본이 밝힌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조치가 맞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피해자 학대나 차별에 대한 증언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센터는 없었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판단은 센터 방문자에게 맡기고 싶다'는 가토 고코(加藤康子) 센터장의 발언은 지극히 무책임하고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와 같은 센터의 설립은 국제회의에서 한 약속을 짓밟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카이 국장은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역사를 마주하기는커녕 왜곡과 은폐로 일관해 왔다. 그것이 센터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역사 전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면 한국과 중국 관계자와 논의 후 나가사키에 설립했어야 했는데 나가사키에서 천200㎞ 이상이나 떨어진 도쿄에 설립했다는 것은 의문"이라며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고바야시 히사토모 사무국 차장 역시 아베 정권이 역사 왜곡을 알리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신카이 국장은 "일본은 역사를 제대로 마주하고 과거사를 반성해 산업혁명 유산의 그늘에 가려진 강제동원 피해자 실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이 성의 있게 강제동원 피해자를 조명하고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전 세계가 화해와 우호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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