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기상청 관측소 3곳서 폭발음 관측

입력 2020.06.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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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음파 관측소와 진앙 위치. GDS는 교동, PYS는 파주, YCS는 연천 관측소를 나타낸다.기상청 음파 관측소와 진앙 위치. GDS는 교동, PYS는 파주, YCS는 연천 관측소를 나타낸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당시의 폭발음이 기상청 관측소에서도 탐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6일) 오후 2시 50분쯤 인천 강화군 교동면과 경기도 연천, 파주의 관측소에서 음파가 관측됐다고 밝히고 분석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폭파 시간으로 확인된 오후 2시 49분 무렵 음파가 관측된 곳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3곳입니다. 음파 관측을 통해 진앙(폭발 위치)을 추정할 수 있는데요. 위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인근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음파는 대략 초속 340미터의 속도로 공기 중으로 전달됩니다. 이에 따라 진앙과 19.4km 떨어진 파주 관측소에 오후 2시 50분 8초쯤 가장 먼저 음파가 도달했습니다. 진앙과 36km 떨어진 교동 관측소에는 오후 2시 50분 58초에, 38.2km 떨어진 연천 관측소에는 2시 51분 1초쯤 음파가 관측됐습니다.

기상청 파주 관측소에서 관측된 음파. 오후 2시 50분 8초경 개성 연락사무소 폭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파가 관측됐다.기상청 파주 관측소에서 관측된 음파. 오후 2시 50분 8초경 개성 연락사무소 폭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파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를 바탕으로 폭발 시점을 역산하면, 오후 2시 49분쯤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의 발표와 비슷한 시점입니다.

폭파 당시 지진파는 관측되지 않아

다만, 폭파 당시 지진파는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위 세 곳 관측소는 음파뿐만 아니라 지진파도 함께 탐측하는 관측소지만, 폭파 당시 지진파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 분석관은 "지하가 아닌 지상에서 폭발이 발생한 데다,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지진파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또, 천리안 기상 위성 등에도 폭발로 발생한 연기 등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세계기상기구에 3시간마다 전송하는 기상 관측 정보에서도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전송한 개성 지역의 오후 3시 관측 정보는 하늘 상태는 '맑음', 가시거리는 '17km'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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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기상청 관측소 3곳서 폭발음 관측
    • 입력 2020-06-16 17:52:37
    취재K
기상청 음파 관측소와 진앙 위치. GDS는 교동, PYS는 파주, YCS는 연천 관측소를 나타낸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 당시의 폭발음이 기상청 관측소에서도 탐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6일) 오후 2시 50분쯤 인천 강화군 교동면과 경기도 연천, 파주의 관측소에서 음파가 관측됐다고 밝히고 분석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폭파 시간으로 확인된 오후 2시 49분 무렵 음파가 관측된 곳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3곳입니다. 음파 관측을 통해 진앙(폭발 위치)을 추정할 수 있는데요. 위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인근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음파는 대략 초속 340미터의 속도로 공기 중으로 전달됩니다. 이에 따라 진앙과 19.4km 떨어진 파주 관측소에 오후 2시 50분 8초쯤 가장 먼저 음파가 도달했습니다. 진앙과 36km 떨어진 교동 관측소에는 오후 2시 50분 58초에, 38.2km 떨어진 연천 관측소에는 2시 51분 1초쯤 음파가 관측됐습니다.

기상청 파주 관측소에서 관측된 음파. 오후 2시 50분 8초경 개성 연락사무소 폭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파가 관측됐다.기상청은 이를 바탕으로 폭발 시점을 역산하면, 오후 2시 49분쯤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의 발표와 비슷한 시점입니다.

폭파 당시 지진파는 관측되지 않아

다만, 폭파 당시 지진파는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위 세 곳 관측소는 음파뿐만 아니라 지진파도 함께 탐측하는 관측소지만, 폭파 당시 지진파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우 분석관은 "지하가 아닌 지상에서 폭발이 발생한 데다,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지진파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또, 천리안 기상 위성 등에도 폭발로 발생한 연기 등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세계기상기구에 3시간마다 전송하는 기상 관측 정보에서도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전송한 개성 지역의 오후 3시 관측 정보는 하늘 상태는 '맑음', 가시거리는 '17km'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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