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경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남강 마지막 비경을 지켜라…자전거 도로 논란
입력 2020.06.16 (20:19) 수정 2020.06.16 (20:19) 뉴스7(창원)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오늘부터 매주 화요일, 경남업그레이드프로젝트 코너를 전해드립니다.

경상남도 지역방송발전 지원사업으로 기획된 이 시간은, KBS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경남을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오늘 첫 순서는 진주로 가봅니다.

진주시가 남강을 따라서 자전거 일주도로를 완성공사를 추진중인데요,

환경단체가 마지막으로 남은 도심 남강의 비경을 훼손해선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진주의 젖줄인 남강.

굽이굽이 도심을 휘감아 돌며 진주의 상징이자 진주시민의 휴식처가 됐습니다.

특히 남강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는 시민들이 활발히 이용하면서 진주시의 자랑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주시는 정부가 정한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에도 들었는데요,

이런 진주시에서, 자전거 도로 건설을 놓고 빚어지는 갈등을 취재했습니다.

남강댐 진주 시내 방향 수문 앞.

강 왼쪽으로는 도로와 공원 등 개발 풍경이 펼쳐지지만, 오른쪽으로는 산비탈이 이어진 까닭에 아무런 개발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주시가 이렇게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곳에 110억 원을 들여 2.8km 길이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현재 진주시내 남강을 따라서 희망교부터 상평교까지 마련된 자전거 일주도로의 완성 차원이라며 주민편의도 더욱 늘어날 거라는게 진주시의 입장입니다.

이 같은 자전거 도로 건설 소식이 알려지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리부엉이와 흰꼬리수리, 수달 등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는데, 공사를 하면 훼손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정은아/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그 안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천연기념물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한 환경들에 서식지를 파괴하면서까지 자전거 도로를 굳이 건설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주시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현재 절차에 따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으로 줄이면서 공사를 진행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겠다는 겁니다.

[강운호/진주시 환경관리과 : "진주시민들께서 간절히 염원하시는 사업인만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 진주시는 저감대책을 사업 시행 중에 충실히 수행할것이고요."]

진주시민들도 자전거 도로 건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진주시청 홈페이지에도 찬반 의견이 꾸준히 올라오는가 하면, 현장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시민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양영모/진주시 칠암동 : "혁신도시까지 도로가 다 있잖아요. 이쪽에는 지금 가좌동으로해서 칠암동까지는 연결이 다 되어 있거든요. 이쪽(남강댐 아래)에도 해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제 생각에는."]

[자전거 도로 이용자/음성변조 : "자연적인 입장에서는 손 안대는게 좋지. 여기(평거동 쪽 자전거 도로) 있는데 이것만 해도 충분한데, 굳이 저기(내동면 쪽에) 만들 필요가 있나."]

또 다른 반대 이유는 자전거 도로의 실효성입니다.

환경단체는 평거동 쪽으로 난 현지 자전거 도로는 지역주민도 많아 활용도도 높겠지만, 내동면 쪽은 새로 자전거 도로를 지어도 활용도가 떨어질 거라는 겁니다.

[정은아/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기존의 사업구간 맞은편에 이미 자전거 도로가 되어 있어요. 굳이 남은 2.8km 구간까지 자전거 도로를 만들지 않더라도 다리를 건너고 해서 전 남강을 돌 수 있는 구간이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진주시는 자전거 도로가 구도심과 신도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거라고 봅니다.

또한 데크식으로 남강 위에 다리를 놓듯이 자전거 도로를 짓다 보니, 일부에서 제기하는 안전문제도 꼼꼼히 따지겠다고 합니다.

[강운호/진주시 환경관리과 : "저희가 교량이라든지, 수리검토, 구조적인 검토를 다 진행을 하고 사업에 착수할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진주시는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곧장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환경청, 국토관리청과 동시에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훼손이냐 주민 편의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던 자전거가 이제는 자전거 달릴 도로를 어디에 만드느냐를 놓고 환경훼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경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남강 마지막 비경을 지켜라…자전거 도로 논란
    • 입력 2020-06-16 20:19:47
    • 수정2020-06-16 20:19:49
    뉴스7(창원)
[앵커]

오늘부터 매주 화요일, 경남업그레이드프로젝트 코너를 전해드립니다.

경상남도 지역방송발전 지원사업으로 기획된 이 시간은, KBS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경남을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오늘 첫 순서는 진주로 가봅니다.

진주시가 남강을 따라서 자전거 일주도로를 완성공사를 추진중인데요,

환경단체가 마지막으로 남은 도심 남강의 비경을 훼손해선 안 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진주의 젖줄인 남강.

굽이굽이 도심을 휘감아 돌며 진주의 상징이자 진주시민의 휴식처가 됐습니다.

특히 남강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는 시민들이 활발히 이용하면서 진주시의 자랑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주시는 정부가 정한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에도 들었는데요,

이런 진주시에서, 자전거 도로 건설을 놓고 빚어지는 갈등을 취재했습니다.

남강댐 진주 시내 방향 수문 앞.

강 왼쪽으로는 도로와 공원 등 개발 풍경이 펼쳐지지만, 오른쪽으로는 산비탈이 이어진 까닭에 아무런 개발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주시가 이렇게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곳에 110억 원을 들여 2.8km 길이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현재 진주시내 남강을 따라서 희망교부터 상평교까지 마련된 자전거 일주도로의 완성 차원이라며 주민편의도 더욱 늘어날 거라는게 진주시의 입장입니다.

이 같은 자전거 도로 건설 소식이 알려지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리부엉이와 흰꼬리수리, 수달 등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는데, 공사를 하면 훼손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정은아/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그 안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천연기념물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한 환경들에 서식지를 파괴하면서까지 자전거 도로를 굳이 건설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주시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현재 절차에 따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으로 줄이면서 공사를 진행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겠다는 겁니다.

[강운호/진주시 환경관리과 : "진주시민들께서 간절히 염원하시는 사업인만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 진주시는 저감대책을 사업 시행 중에 충실히 수행할것이고요."]

진주시민들도 자전거 도로 건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진주시청 홈페이지에도 찬반 의견이 꾸준히 올라오는가 하면, 현장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시민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양영모/진주시 칠암동 : "혁신도시까지 도로가 다 있잖아요. 이쪽에는 지금 가좌동으로해서 칠암동까지는 연결이 다 되어 있거든요. 이쪽(남강댐 아래)에도 해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제 생각에는."]

[자전거 도로 이용자/음성변조 : "자연적인 입장에서는 손 안대는게 좋지. 여기(평거동 쪽 자전거 도로) 있는데 이것만 해도 충분한데, 굳이 저기(내동면 쪽에) 만들 필요가 있나."]

또 다른 반대 이유는 자전거 도로의 실효성입니다.

환경단체는 평거동 쪽으로 난 현지 자전거 도로는 지역주민도 많아 활용도도 높겠지만, 내동면 쪽은 새로 자전거 도로를 지어도 활용도가 떨어질 거라는 겁니다.

[정은아/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기존의 사업구간 맞은편에 이미 자전거 도로가 되어 있어요. 굳이 남은 2.8km 구간까지 자전거 도로를 만들지 않더라도 다리를 건너고 해서 전 남강을 돌 수 있는 구간이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진주시는 자전거 도로가 구도심과 신도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거라고 봅니다.

또한 데크식으로 남강 위에 다리를 놓듯이 자전거 도로를 짓다 보니, 일부에서 제기하는 안전문제도 꼼꼼히 따지겠다고 합니다.

[강운호/진주시 환경관리과 : "저희가 교량이라든지, 수리검토, 구조적인 검토를 다 진행을 하고 사업에 착수할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진주시는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곧장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환경청, 국토관리청과 동시에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훼손이냐 주민 편의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던 자전거가 이제는 자전거 달릴 도로를 어디에 만드느냐를 놓고 환경훼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