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림 ‘돌발해충’ 극성…방제 총력

입력 2020.06.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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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산림이 갑자기 개체 수가 증가하는 외래 해충, 이른바 '돌발해충'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피해가 훨씬 더 심각해졌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 벌레가 나뭇가지에 듬성듬성 붙어 있습니다.  

뭉쳐 있는 잎을 열어보니, 번데기가 나옵니다.  

돌발 해충인 매미나방 유충입니다.  

매실나무 아래엔 유충들이 떼를 지어 죽어있습니다. 

유충이 지나간 나무는 줄기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최면학/원주시 무실동 : "거짓말 같아. 그렇게 (약을) 쳐도, 난 처음 봤어. 올해같이 송충이가 많은 날은 정말 너무너무 진짜 처음 봤어요."]

올해 매미나방 유충의 피해면적은 1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에 비하면 피해면적이 4배 정도 늘었습니다.  

지난겨울 날씨가 유난히 따뜻했던 탓으로 풀이됩니다. 

[정종국/국립산림과학원 임업 연구사 : "활엽수림이 굉장히 풍부하게 존재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매미나방 유충들이 먹을 수 있는 조건이 이미 형성이 되어있던 상태에서."]

해충 발생지역에 대해선 집중 방제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내 피해의 80%가 집중된 원주와 횡성에 대해선 방제 인력이 추가 투입됐습니다. 

[이태욱/원주시 산림과 : "작년에는 (민원이) 200여 건 됐는데, 올해는 한 800여 건 되는데, 저희가 민원을 따라가기 위해서 열심히 원주시에 방제 작업을."]

강원도와 산림청은 매미나방 유충이 번데기가 되기 전인 다음 달(7월) 말까지 방제 작업을 벌여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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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산림 ‘돌발해충’ 극성…방제 총력
    • 입력 2020-06-16 22:25:08
    뉴스9(춘천)
[앵커] 강원도의 산림이 갑자기 개체 수가 증가하는 외래 해충, 이른바 '돌발해충'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피해가 훨씬 더 심각해졌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 벌레가 나뭇가지에 듬성듬성 붙어 있습니다.   뭉쳐 있는 잎을 열어보니, 번데기가 나옵니다.   돌발 해충인 매미나방 유충입니다.   매실나무 아래엔 유충들이 떼를 지어 죽어있습니다.  유충이 지나간 나무는 줄기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최면학/원주시 무실동 : "거짓말 같아. 그렇게 (약을) 쳐도, 난 처음 봤어. 올해같이 송충이가 많은 날은 정말 너무너무 진짜 처음 봤어요."] 올해 매미나방 유충의 피해면적은 1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에 비하면 피해면적이 4배 정도 늘었습니다.   지난겨울 날씨가 유난히 따뜻했던 탓으로 풀이됩니다.  [정종국/국립산림과학원 임업 연구사 : "활엽수림이 굉장히 풍부하게 존재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매미나방 유충들이 먹을 수 있는 조건이 이미 형성이 되어있던 상태에서."] 해충 발생지역에 대해선 집중 방제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내 피해의 80%가 집중된 원주와 횡성에 대해선 방제 인력이 추가 투입됐습니다.  [이태욱/원주시 산림과 : "작년에는 (민원이) 200여 건 됐는데, 올해는 한 800여 건 되는데, 저희가 민원을 따라가기 위해서 열심히 원주시에 방제 작업을."] 강원도와 산림청은 매미나방 유충이 번데기가 되기 전인 다음 달(7월) 말까지 방제 작업을 벌여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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