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격 폭파

입력 2020.06.17 (06:26) 수정 2020.06.1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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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남북 소통의 상징이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전격 폭파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한 지 사흘 만입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2시 49분, 우리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된 장면입니다.

지상 4층짜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와르르 무너집니다.

바로 옆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 외벽도 반파됐습니다.

온통 연기만 남은 연락사무소 터.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거다", 사흘 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표현 그대롭니다.

폭발한 지 3~4초 만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후 3시 반경, 군이 개성공단 지역에서 연기를 관측했다는 언론 속보가 전해지자,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는 술렁였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황 파악 혹시 되시고 보고받으신 거 있으신지요?"]

[김연철/통일부 장관 :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 3시 50분경, 통일부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폭파 사실을 알렸습니다.

북한에선 폭파 두 시간여 만인 오후 5시 6분, 조선중앙티비를 통해 폭파 단행을 공식화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보도/어제 :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여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 측 해당 부문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습니다."]

남북 평화와 대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1년 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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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격 폭파
    • 입력 2020-06-17 06:32:36
    • 수정2020-06-17 06: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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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남북 소통의 상징이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전격 폭파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한 지 사흘 만입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2시 49분, 우리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된 장면입니다.

지상 4층짜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와르르 무너집니다.

바로 옆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 외벽도 반파됐습니다.

온통 연기만 남은 연락사무소 터.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거다", 사흘 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표현 그대롭니다.

폭발한 지 3~4초 만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후 3시 반경, 군이 개성공단 지역에서 연기를 관측했다는 언론 속보가 전해지자,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는 술렁였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황 파악 혹시 되시고 보고받으신 거 있으신지요?"]

[김연철/통일부 장관 :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 3시 50분경, 통일부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폭파 사실을 알렸습니다.

북한에선 폭파 두 시간여 만인 오후 5시 6분, 조선중앙티비를 통해 폭파 단행을 공식화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보도/어제 :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여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해버린 데 이어 우리 측 해당 부문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습니다."]

남북 평화와 대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1년 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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