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왔는데”…계명대 대면시험 강행 ‘논란’
입력 2020.06.17 (12:44)
수정 2020.06.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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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대학들이 1학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해왔는데요.
다음 주 기말고사를 앞둔 일부 대학들이 대면 시험 방침을 밝히면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최근 확진자가 나온 대학도 있어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동아리방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달 중순 이 방을 다녀간 대학생 20살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용이 제한된 겁니다.
밀접 접촉자 1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학생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다음 주 예정대로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용준/계명대 재학생 : "제주도, 강원도에서도 (시험) 치러 오는데 대구 같은 경우에는 지역 간 감염이 굉장히 무서운 사태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총학생회 설문 조사 결과도 이 같은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이 학교 재학생 3분의 1이 참여한 설문조사입니다.
답변한 학생 약 80%가 비대면 시험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설문에 참여한 학생 수가 적어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며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필환/계명대 교무처장 : "부정행위라던가 과제로 대체했을 때는 성적에 변별력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장학생 사정이나 기타 학생 혜택에 있어서 기준이 흐려져서 또 다른 민원이…."]
경북대와 대구대 등 대구·경북 지역 다른 대학들도 전체 강의의 절반 이상을 대면 시험으로 치를 예정입니다.
대학마다 시험실 분산 등 방역 대책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타지역에서 시험 보러 오는 학생들이 며칠간 머무르는 동안의 방역 문제는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교내뿐 아니라 외부) 위험 지역들이 있잖아요. 위험 지역들에 대해서 가지 않도록 하고, 유흥시설이라든지, 해외 입국자와의 접촉이라든지 잘 관리하면…."]
교육 당국이 학교 재량에 맡겨놓은 시험 방역 대책, 시험의 공정성과 학생의 건강권을 모두 지켜야 할 대학 측의 철저한 대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대학들이 1학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해왔는데요.
다음 주 기말고사를 앞둔 일부 대학들이 대면 시험 방침을 밝히면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최근 확진자가 나온 대학도 있어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동아리방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달 중순 이 방을 다녀간 대학생 20살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용이 제한된 겁니다.
밀접 접촉자 1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학생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다음 주 예정대로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용준/계명대 재학생 : "제주도, 강원도에서도 (시험) 치러 오는데 대구 같은 경우에는 지역 간 감염이 굉장히 무서운 사태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총학생회 설문 조사 결과도 이 같은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이 학교 재학생 3분의 1이 참여한 설문조사입니다.
답변한 학생 약 80%가 비대면 시험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설문에 참여한 학생 수가 적어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며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필환/계명대 교무처장 : "부정행위라던가 과제로 대체했을 때는 성적에 변별력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장학생 사정이나 기타 학생 혜택에 있어서 기준이 흐려져서 또 다른 민원이…."]
경북대와 대구대 등 대구·경북 지역 다른 대학들도 전체 강의의 절반 이상을 대면 시험으로 치를 예정입니다.
대학마다 시험실 분산 등 방역 대책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타지역에서 시험 보러 오는 학생들이 며칠간 머무르는 동안의 방역 문제는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교내뿐 아니라 외부) 위험 지역들이 있잖아요. 위험 지역들에 대해서 가지 않도록 하고, 유흥시설이라든지, 해외 입국자와의 접촉이라든지 잘 관리하면…."]
교육 당국이 학교 재량에 맡겨놓은 시험 방역 대책, 시험의 공정성과 학생의 건강권을 모두 지켜야 할 대학 측의 철저한 대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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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17 13:07:24
[앵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대학들이 1학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해왔는데요.
다음 주 기말고사를 앞둔 일부 대학들이 대면 시험 방침을 밝히면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최근 확진자가 나온 대학도 있어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동아리방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달 중순 이 방을 다녀간 대학생 20살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용이 제한된 겁니다.
밀접 접촉자 1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학생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다음 주 예정대로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용준/계명대 재학생 : "제주도, 강원도에서도 (시험) 치러 오는데 대구 같은 경우에는 지역 간 감염이 굉장히 무서운 사태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총학생회 설문 조사 결과도 이 같은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이 학교 재학생 3분의 1이 참여한 설문조사입니다.
답변한 학생 약 80%가 비대면 시험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설문에 참여한 학생 수가 적어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며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필환/계명대 교무처장 : "부정행위라던가 과제로 대체했을 때는 성적에 변별력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장학생 사정이나 기타 학생 혜택에 있어서 기준이 흐려져서 또 다른 민원이…."]
경북대와 대구대 등 대구·경북 지역 다른 대학들도 전체 강의의 절반 이상을 대면 시험으로 치를 예정입니다.
대학마다 시험실 분산 등 방역 대책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타지역에서 시험 보러 오는 학생들이 며칠간 머무르는 동안의 방역 문제는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교내뿐 아니라 외부) 위험 지역들이 있잖아요. 위험 지역들에 대해서 가지 않도록 하고, 유흥시설이라든지, 해외 입국자와의 접촉이라든지 잘 관리하면…."]
교육 당국이 학교 재량에 맡겨놓은 시험 방역 대책, 시험의 공정성과 학생의 건강권을 모두 지켜야 할 대학 측의 철저한 대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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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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