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문 닫은 ‘무더위 쉼터’…더 취약한 취약계층
입력 2020.06.17 (12:52)
수정 2020.06.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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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마다 노인들을 위해 냉방 장비가 설치된 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는데요,
코로나19 여파에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년 같으면 경로당에 모였을 노인들이 나무 그늘에 둘러앉았습니다.
마스크까지 쓴 탓에 부채질에도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무더위 쉼터인 경로당이 코로나19 여파에 문을 닫아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마을 노인 : "집 안에 있으니까 답답하고. 나오면 할머니들 이야기도 한 번씩 듣기도 하고…우울증 걸리겠어. 진짜. 우울증 걸려."]
지난해 제주 지역에 지정된 무더위 쉼터는 480여 곳.
이 가운데 경로당이 80%를 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제주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는 일부 주민센터 등 23곳뿐입니다.
[마을 노인 : "다들 답답한 마음입니다. 어르신들이 전부 빨리 (경로당을) 열었으면 좋겠다. 코로나 빨리 갔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그렇지만 제주도는 경로당 문을 다시 열 지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 주로 경로당을 이용하다보니,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김태종/제주도 자연재난팀장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야외 무더위 쉼터 확충 방안을 마련해서 시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제주도는 조만간 밀폐된 경로당보다 덜 위험한 야외 무더위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배치돼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여름철마다 노인들을 위해 냉방 장비가 설치된 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는데요,
코로나19 여파에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년 같으면 경로당에 모였을 노인들이 나무 그늘에 둘러앉았습니다.
마스크까지 쓴 탓에 부채질에도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무더위 쉼터인 경로당이 코로나19 여파에 문을 닫아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마을 노인 : "집 안에 있으니까 답답하고. 나오면 할머니들 이야기도 한 번씩 듣기도 하고…우울증 걸리겠어. 진짜. 우울증 걸려."]
지난해 제주 지역에 지정된 무더위 쉼터는 480여 곳.
이 가운데 경로당이 80%를 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제주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는 일부 주민센터 등 23곳뿐입니다.
[마을 노인 : "다들 답답한 마음입니다. 어르신들이 전부 빨리 (경로당을) 열었으면 좋겠다. 코로나 빨리 갔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그렇지만 제주도는 경로당 문을 다시 열 지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 주로 경로당을 이용하다보니,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김태종/제주도 자연재난팀장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야외 무더위 쉼터 확충 방안을 마련해서 시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제주도는 조만간 밀폐된 경로당보다 덜 위험한 야외 무더위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배치돼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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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문 닫은 ‘무더위 쉼터’…더 취약한 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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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17 12:53:41
- 수정2020-06-17 12: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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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마다 노인들을 위해 냉방 장비가 설치된 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는데요,
코로나19 여파에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년 같으면 경로당에 모였을 노인들이 나무 그늘에 둘러앉았습니다.
마스크까지 쓴 탓에 부채질에도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무더위 쉼터인 경로당이 코로나19 여파에 문을 닫아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마을 노인 : "집 안에 있으니까 답답하고. 나오면 할머니들 이야기도 한 번씩 듣기도 하고…우울증 걸리겠어. 진짜. 우울증 걸려."]
지난해 제주 지역에 지정된 무더위 쉼터는 480여 곳.
이 가운데 경로당이 80%를 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제주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는 일부 주민센터 등 23곳뿐입니다.
[마을 노인 : "다들 답답한 마음입니다. 어르신들이 전부 빨리 (경로당을) 열었으면 좋겠다. 코로나 빨리 갔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그렇지만 제주도는 경로당 문을 다시 열 지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 주로 경로당을 이용하다보니,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김태종/제주도 자연재난팀장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야외 무더위 쉼터 확충 방안을 마련해서 시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제주도는 조만간 밀폐된 경로당보다 덜 위험한 야외 무더위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배치돼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여름철마다 노인들을 위해 냉방 장비가 설치된 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는데요,
코로나19 여파에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년 같으면 경로당에 모였을 노인들이 나무 그늘에 둘러앉았습니다.
마스크까지 쓴 탓에 부채질에도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무더위 쉼터인 경로당이 코로나19 여파에 문을 닫아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마을 노인 : "집 안에 있으니까 답답하고. 나오면 할머니들 이야기도 한 번씩 듣기도 하고…우울증 걸리겠어. 진짜. 우울증 걸려."]
지난해 제주 지역에 지정된 무더위 쉼터는 480여 곳.
이 가운데 경로당이 80%를 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제주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는 일부 주민센터 등 23곳뿐입니다.
[마을 노인 : "다들 답답한 마음입니다. 어르신들이 전부 빨리 (경로당을) 열었으면 좋겠다. 코로나 빨리 갔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그렇지만 제주도는 경로당 문을 다시 열 지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 주로 경로당을 이용하다보니,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김태종/제주도 자연재난팀장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야외 무더위 쉼터 확충 방안을 마련해서 시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제주도는 조만간 밀폐된 경로당보다 덜 위험한 야외 무더위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배치돼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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