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사상 첫 유급휴업…지역경제 ‘우려’

입력 2020.06.17 (13:18) 수정 2020.06.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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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사상 초유의 유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철강 수요가 줄어들면서 제철소 운영이 어려워지자 내린 결정인데요.

지역 경제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6천 4백여 명이 근무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산 공장 20여 곳 가운데 주문이 없어 설비가 멈춘 일부 공장의 직원들이 유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대상은 사흘 이상 휴업하는 공장으로 해당 직원들은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받습니다.

광양제철소는 앞으로도 주문량 등을 고려해 가동을 중단하는 공장의 직원들에게 유급 휴업 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음성변조 :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경기가 바로 직격탄을 맞다 보니까 철강산업 자체도 부진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휴업을 도입하는 거다."]

유급 휴업은 1968년 포스코가 세워진 뒤로 처음.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되자 자동차와 조선 산업 등이 불황에 빠졌고, 철강 수요가 덩달아 줄어든 게 배경입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도 감산을 결정하고 보수공사가 끝난 광양제철 3고로의 가동을 늦추는 등 생산량을 줄여 왔습니다.

여기에 직원 임금을 일부 감축하는 휴업 조치까지 더해진 겁니다.

광양제철소의 지역 경제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번 유급 휴업 조치에 대해 여기저기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으로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은 골목상권은 소비가 다시 위축될까 두렵습니다.

[김혜경/자영업 : "코로나19는 여기가 다른 위 지역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광양제철이 휴업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더 많이 어려워지겠죠."]

고용 규모가 8천여 명에 달하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지방세도 줄어 광양시 세입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윤/광양시 지역경제과장 : "포스코 유급 휴업이 장기화가 될 경우 우리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포스코는 고용 안정의 중요성을 감안해 희망 퇴직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휴업 기간이 최소화되도록 최대한 애쓰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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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제철소 사상 첫 유급휴업…지역경제 ‘우려’
    • 입력 2020-06-17 13:18:31
    • 수정2020-06-17 13:44:58
    930뉴스(광주)
[앵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사상 초유의 유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철강 수요가 줄어들면서 제철소 운영이 어려워지자 내린 결정인데요. 지역 경제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6천 4백여 명이 근무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생산 공장 20여 곳 가운데 주문이 없어 설비가 멈춘 일부 공장의 직원들이 유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대상은 사흘 이상 휴업하는 공장으로 해당 직원들은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받습니다. 광양제철소는 앞으로도 주문량 등을 고려해 가동을 중단하는 공장의 직원들에게 유급 휴업 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음성변조 :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경기가 바로 직격탄을 맞다 보니까 철강산업 자체도 부진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휴업을 도입하는 거다."] 유급 휴업은 1968년 포스코가 세워진 뒤로 처음.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침체되자 자동차와 조선 산업 등이 불황에 빠졌고, 철강 수요가 덩달아 줄어든 게 배경입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도 감산을 결정하고 보수공사가 끝난 광양제철 3고로의 가동을 늦추는 등 생산량을 줄여 왔습니다. 여기에 직원 임금을 일부 감축하는 휴업 조치까지 더해진 겁니다. 광양제철소의 지역 경제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번 유급 휴업 조치에 대해 여기저기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으로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은 골목상권은 소비가 다시 위축될까 두렵습니다. [김혜경/자영업 : "코로나19는 여기가 다른 위 지역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광양제철이 휴업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더 많이 어려워지겠죠."] 고용 규모가 8천여 명에 달하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지방세도 줄어 광양시 세입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윤/광양시 지역경제과장 : "포스코 유급 휴업이 장기화가 될 경우 우리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포스코는 고용 안정의 중요성을 감안해 희망 퇴직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휴업 기간이 최소화되도록 최대한 애쓰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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