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천만 관광 ‘붕괴’…코로나19 이후도 걱정

입력 2020.06.17 (13:51) 수정 2020.06.17 (14: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수가 지난해 천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올해는 물론, 종식 뒤에도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 걱정이 큽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한옥마을 거리가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합니다. 

예년 이맘 때면 골목마다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지만 골목이나 가게, 모두 텅 비었습니다. 

[한옥마을 상인/음성변조 : "손님 많이 줄었지, 한 70~80%…. 주말도 한 70% 떨어졌다니깐요."]

지난 2018년 집계 이래 첫 감소세를 보이던 한옥마을 관광객. 

감소 두 해째인 지난해 결국 천만 명이 붕괴됐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수치는 953만 명, 2015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상택/전주시 관광산업과장 : "(나쁜) 일기로 인해서 관광객들이 준 원인도 있고요. 관광이 새로운 트랜드를 원하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올해는 5백만 명조차 지키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이후입니다. 

이미 시들해진 인기에, 코로나19로 대면 관광을 꺼리는 풍토가 더해질 경우 웬만해선 회복이 힘들 거라는 분석입니다. 

전주시와 관광업계는 소규모, 비대면 등 새로운 관광 활성화 전략을 짠다는 구상입니다. 

[이영근/한국스마트관광협회장 : "지역의 콘텐츠를 스마트폰에 담고 여행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즉시에 제공할 수 있고, 예약과 결제가 가능한 형태의 지역 플랫폼이..."]

하지만, 비싼 임대료와 관광객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한옥마을을 떠나는 상인들이 하나, 둘 늘면서 이미 관광 기반 붕괴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 

천만 관광 시대를 열며 지역 관광산업을 견인해온 한옥마을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옥마을 천만 관광 ‘붕괴’…코로나19 이후도 걱정
    • 입력 2020-06-17 13:51:33
    • 수정2020-06-17 14:26:55
    930뉴스(전주)
[앵커]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수가 지난해 천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올해는 물론, 종식 뒤에도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 걱정이 큽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한옥마을 거리가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합니다.  예년 이맘 때면 골목마다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지만 골목이나 가게, 모두 텅 비었습니다.  [한옥마을 상인/음성변조 : "손님 많이 줄었지, 한 70~80%…. 주말도 한 70% 떨어졌다니깐요."] 지난 2018년 집계 이래 첫 감소세를 보이던 한옥마을 관광객.  감소 두 해째인 지난해 결국 천만 명이 붕괴됐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수치는 953만 명, 2015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상택/전주시 관광산업과장 : "(나쁜) 일기로 인해서 관광객들이 준 원인도 있고요. 관광이 새로운 트랜드를 원하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올해는 5백만 명조차 지키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이후입니다.  이미 시들해진 인기에, 코로나19로 대면 관광을 꺼리는 풍토가 더해질 경우 웬만해선 회복이 힘들 거라는 분석입니다.  전주시와 관광업계는 소규모, 비대면 등 새로운 관광 활성화 전략을 짠다는 구상입니다.  [이영근/한국스마트관광협회장 : "지역의 콘텐츠를 스마트폰에 담고 여행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즉시에 제공할 수 있고, 예약과 결제가 가능한 형태의 지역 플랫폼이..."] 하지만, 비싼 임대료와 관광객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한옥마을을 떠나는 상인들이 하나, 둘 늘면서 이미 관광 기반 붕괴 조짐까지 보이는 상황.  천만 관광 시대를 열며 지역 관광산업을 견인해온 한옥마을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