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 말고 선제적 평화조치 나서야”…민주당 내 목소리 이어져

입력 2020.06.17 (16:55) 수정 2020.06.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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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화와 선제적 협력 조치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오늘(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의 행위는 규탄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신속한 평화행동에 돌입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미국이 반대하더라도 바로 개성공단 문을 열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 '선(先)행동 후(後)설득'으로 가야한다"면서 "먼저 과감히 저지르고 다음에 동맹국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으로 순서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의 운명을 한반도의 주인인 남북이 알아서 하겠다고 미국에 당당히 통보할 배짱이 없다면 평화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특사를 거부한 만큼 한반도 평화협상 전권을 가진 특임장관을 임명하자"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국회는 서둘러 원구성을 완료하고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1호 법안으로 입법해야 한다"면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통일부도 완전히 개조해, 명칭을 '남북평화협력부'로 바꾸거나 합의제 행정위원회인 '민족위원회'로 개편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홍걸 의원은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94년에도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온지 3개월 만에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됐고, 2017년에도 ICBM 발사가 있고 나서 한 달여 만에 북측에서 올림픽 참가를 발표했다"면서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작업은 꾸준히 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미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노력,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빨리 미국도 접촉하고 주변 국가들도 접촉하면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경제 위기에다 코로나에다 굉장히 위기감이 고조되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전례없는 무리수는 두는 것인데, 돌이킬 수 없는 조치는 당장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국제사회에 노력하는 모습, 과감히 남측이 치고 나가는 구나 하는 인상을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성준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북측이 아무런 협의 없이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도 "군사적 충돌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인내와 절제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 의원은 "최우선적으로 정부는 남북관계 파탄의 가장 큰 원인이 된 대북 전단을 강력하게 차단해 추가적인 정세 악화를 막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25일로 예고된 대북전단 살포계획을 원천 봉쇄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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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희일비 말고 선제적 평화조치 나서야”…민주당 내 목소리 이어져
    • 입력 2020-06-17 16:55:25
    • 수정2020-06-17 16:56:14
    정치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화와 선제적 협력 조치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오늘(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의 행위는 규탄 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신속한 평화행동에 돌입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미국이 반대하더라도 바로 개성공단 문을 열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 '선(先)행동 후(後)설득'으로 가야한다"면서 "먼저 과감히 저지르고 다음에 동맹국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으로 순서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의 운명을 한반도의 주인인 남북이 알아서 하겠다고 미국에 당당히 통보할 배짱이 없다면 평화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특사를 거부한 만큼 한반도 평화협상 전권을 가진 특임장관을 임명하자"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국회는 서둘러 원구성을 완료하고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1호 법안으로 입법해야 한다"면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통일부도 완전히 개조해, 명칭을 '남북평화협력부'로 바꾸거나 합의제 행정위원회인 '민족위원회'로 개편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홍걸 의원은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94년에도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온지 3개월 만에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됐고, 2017년에도 ICBM 발사가 있고 나서 한 달여 만에 북측에서 올림픽 참가를 발표했다"면서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작업은 꾸준히 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미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노력,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빨리 미국도 접촉하고 주변 국가들도 접촉하면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경제 위기에다 코로나에다 굉장히 위기감이 고조되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전례없는 무리수는 두는 것인데, 돌이킬 수 없는 조치는 당장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국제사회에 노력하는 모습, 과감히 남측이 치고 나가는 구나 하는 인상을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성준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북측이 아무런 협의 없이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도 "군사적 충돌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인내와 절제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 의원은 "최우선적으로 정부는 남북관계 파탄의 가장 큰 원인이 된 대북 전단을 강력하게 차단해 추가적인 정세 악화를 막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25일로 예고된 대북전단 살포계획을 원천 봉쇄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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