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의혹 풀릴까?

입력 2020.06.17 (19:32) 수정 2020.06.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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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널A 기자와 검사장급 검사 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당사자로 지목된 한 모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의혹 제기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내며 압수수색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널A 이 모 기자와 유착된 검사로 지목된 한 모 검사장.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지난 4월 초, 시민단체가 관련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지 두 달여 만에 해당 검사장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한 검사장은 이 기자가 올해 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을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채널A 측 진상조사에서 이 모 기자가 한 검사장과의 통화를 암시하는 말을 하는 후배 기자와의 통화 녹음이 나온 상황.

검찰이 이 기자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데 이어 통화 상대방으로 지목된 한 검사장의 휴대 전화까지 압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샙니다.

분석 결과에 따라서는 한 검사장에 대한 직접 조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 검사장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해당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한 검사장은 "이 기자의 취재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기자와 신라젠 수사팀을 연결시켜준 사실 등도 전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여야 5명 로비 장부'를 미끼로 본인을 끌어들이려는 사전 계획에 넘어간 기자가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보이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떤 검사도 기자에게 '수감자에게 나를 팔라'며 제보를 압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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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언 유착’ 의혹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의혹 풀릴까?
    • 입력 2020-06-17 19:33:48
    • 수정2020-06-17 20: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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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널A 기자와 검사장급 검사 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당사자로 지목된 한 모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의혹 제기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내며 압수수색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널A 이 모 기자와 유착된 검사로 지목된 한 모 검사장.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지난 4월 초, 시민단체가 관련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지 두 달여 만에 해당 검사장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한 검사장은 이 기자가 올해 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을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채널A 측 진상조사에서 이 모 기자가 한 검사장과의 통화를 암시하는 말을 하는 후배 기자와의 통화 녹음이 나온 상황.

검찰이 이 기자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데 이어 통화 상대방으로 지목된 한 검사장의 휴대 전화까지 압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샙니다.

분석 결과에 따라서는 한 검사장에 대한 직접 조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 검사장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해당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한 검사장은 "이 기자의 취재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기자와 신라젠 수사팀을 연결시켜준 사실 등도 전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여야 5명 로비 장부'를 미끼로 본인을 끌어들이려는 사전 계획에 넘어간 기자가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보이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떤 검사도 기자에게 '수감자에게 나를 팔라'며 제보를 압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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