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유행 대비…“지금이 골든 타임”

입력 2020.06.17 (20:05) 수정 2020.06.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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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봤던 대구지역 전담병원 의료진들이 토론회를 열고 2차 대유행에 대비한 실질적인 방역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확진자 수백 명이 쏟아졌던 지난 2월.

병실 확보가 늦어지면서 자가 대기 환자가 확진자의 절반에 달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치료도 받지 못한채 목숨을 잃었습니다.

간호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간호사 한명이 20~30명의 환자를 돌보는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체계적인 방역 대책의 필요성을 절감한 대구시가 2차 대유행에 대비한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대구시민의 0.5%인 만 2천여 명이 확진되는 상황을 가정해 9백여 개 병상과 2천 4백여 명의 간호인력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지역 8개 코로나 전담병원 노조가 대책의 실효성을 따져보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현장 의료진들은 대구시가 확보하겠다는 중환자용 235병상은 전체 중환자 병상의 61%나 된다며 기존 환자들을 어떻게 배치할 건지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 확보 대책은 있는지 지적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환자는 일반환자와 비교해 5배 이상의 간호인력이 필요하다며 천 명 이상의 간호사 충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현/사회진보연대 정책교육국장 : "간호인력은 아주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중환자실 간호인력 같은 경우에는 교육훈련 기간이 1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방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의료진 수당과 숙소 등 처우개선 요구도 잇따랐습니다.

[허선우/대구의료원 간호사 : "장기전으로 코로나를 대비하려면 위험 수당의 기준점을 정해서 앞으로 발생했을때 이걸(수당 문제)로 혼란스럽지 않게…."]

코로나19 대확산 당시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치밀하고 체계적인 방역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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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대유행 대비…“지금이 골든 타임”
    • 입력 2020-06-17 20:05:46
    • 수정2020-06-17 20:44:35
    뉴스7(대구)
[앵커] 대구경북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봤던 대구지역 전담병원 의료진들이 토론회를 열고 2차 대유행에 대비한 실질적인 방역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확진자 수백 명이 쏟아졌던 지난 2월. 병실 확보가 늦어지면서 자가 대기 환자가 확진자의 절반에 달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치료도 받지 못한채 목숨을 잃었습니다. 간호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간호사 한명이 20~30명의 환자를 돌보는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체계적인 방역 대책의 필요성을 절감한 대구시가 2차 대유행에 대비한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대구시민의 0.5%인 만 2천여 명이 확진되는 상황을 가정해 9백여 개 병상과 2천 4백여 명의 간호인력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지역 8개 코로나 전담병원 노조가 대책의 실효성을 따져보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현장 의료진들은 대구시가 확보하겠다는 중환자용 235병상은 전체 중환자 병상의 61%나 된다며 기존 환자들을 어떻게 배치할 건지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 확보 대책은 있는지 지적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환자는 일반환자와 비교해 5배 이상의 간호인력이 필요하다며 천 명 이상의 간호사 충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현/사회진보연대 정책교육국장 : "간호인력은 아주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중환자실 간호인력 같은 경우에는 교육훈련 기간이 1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방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의료진 수당과 숙소 등 처우개선 요구도 잇따랐습니다. [허선우/대구의료원 간호사 : "장기전으로 코로나를 대비하려면 위험 수당의 기준점을 정해서 앞으로 발생했을때 이걸(수당 문제)로 혼란스럽지 않게…."] 코로나19 대확산 당시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치밀하고 체계적인 방역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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