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7] ‘유턴 기업’ 수도권 우선 배치…강원도 ‘비상’

입력 2020.06.17 (20:15) 수정 2020.06.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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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 나갔다가 국내로 돌아온 기업을 '유턴기업'이라고 부르는데요.

정부가 이 유턴기업을 수도권에 우선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의 기업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오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먼저,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에 있던 우리 기업을 국내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정부는 각종 지원 확대를 천명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으로 돌아온 유턴 기업에 주던 보조금을 수도권까지 확대하고, 금액도 150~200억 원까지 늘린단 겁니다.

일정 범위 안에서 수도권에 기업 입지를 먼저 배려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이달 1일 : "유턴 기업들이 원하는 곳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 총량범위 내에서 우선 배정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수도권에선 '경기 회복이 먼저'라며,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비수도권에선 '생존 위협'이라는 우려가 쏟아집니다.

[허영/국회의원 : "(수도권 이전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조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 압박을 통해가지고 상위법인 국토균형발전법을 지켜라."]

실제로 2013년부터 국내로 들어온 유턴기업 71곳 중 10곳은 각종 혜택이 없음에도 수도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교통망과 인력 등 여건이 집중돼 기업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보조금 혜택까지 커지면 다른 지역까지 올 기업이 없다는 겁니다.

정부는 수도권 규제완화 차원의 대책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수도권 규제 완화를 둘러싼 우려는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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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파일7] ‘유턴 기업’ 수도권 우선 배치…강원도 ‘비상’
    • 입력 2020-06-17 20:15:45
    • 수정2020-06-17 20:16:17
    뉴스7(춘천)
[앵커] 해외에 나갔다가 국내로 돌아온 기업을 '유턴기업'이라고 부르는데요. 정부가 이 유턴기업을 수도권에 우선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의 기업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오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먼저,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에 있던 우리 기업을 국내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정부는 각종 지원 확대를 천명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으로 돌아온 유턴 기업에 주던 보조금을 수도권까지 확대하고, 금액도 150~200억 원까지 늘린단 겁니다. 일정 범위 안에서 수도권에 기업 입지를 먼저 배려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이달 1일 : "유턴 기업들이 원하는 곳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 총량범위 내에서 우선 배정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수도권에선 '경기 회복이 먼저'라며,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비수도권에선 '생존 위협'이라는 우려가 쏟아집니다. [허영/국회의원 : "(수도권 이전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조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 압박을 통해가지고 상위법인 국토균형발전법을 지켜라."] 실제로 2013년부터 국내로 들어온 유턴기업 71곳 중 10곳은 각종 혜택이 없음에도 수도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교통망과 인력 등 여건이 집중돼 기업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보조금 혜택까지 커지면 다른 지역까지 올 기업이 없다는 겁니다. 정부는 수도권 규제완화 차원의 대책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수도권과 비수도권과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수도권 규제 완화를 둘러싼 우려는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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