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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北,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
“억장이 무너진다”…남북미 모두 비판한 개성공단 기업들
입력 2020.06.17 (21:25) 수정 2020.06.17 (21:5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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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4층 규모의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이 순식간에 주저앉으면서 곁에 서 있던 15층짜리 건물 일부 외벽의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개성공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입니다.

10년 전 문을 연 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입주했고, 은행과 편의점 등이 있었지만 4년 전, 정부가 개성공단 철수 방침을 밝힌 이후 비어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공단 재가동을 기다려온 입주기업들은 부서진 건물을 보며 망연자실했습니다.

남과 북, 그리고 미국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임주영 기잡니다.

[리포트]

2016년 2월, 북한 핵실험 이후 이어진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홍용표/당시 통일부 장관/2016년 2월 10일 : "개성공단을 전면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피난을 떠나듯 공단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렇게 버텨온 4년,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개성공단 가동 재개라는 희망을 품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8년 9월 19일 :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의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어렵게 승인받은 방북이 무산되는 등 지난한 기다림이 이어졌지만, 결국 맞닥뜨린 건 공단 시설 폭파와 군 주둔 예고.

기업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남과 북 모두를 비판했습니다.

[정기섭/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 "(북한의) 행위는 지나쳤고, 자제되지 못한 부분이 대단히 개탄스럽지만 원인은 우리 정부 쪽에서 만든 부분이 있죠."]

남북협력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었다, 미국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정기섭/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 "남북 간의 협력에 관련된 사항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에 1조 원 넘게 투자한 현대아산도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업을 지속할 의지는 분명하지만, 자신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지켜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개성공단에 남겨진 추정 자산은 9천억 원 규모, 입주 기업들은 얽힌 실타래가 하루빨리 풀리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 “억장이 무너진다”…남북미 모두 비판한 개성공단 기업들
    • 입력 2020-06-17 21:27:25
    • 수정2020-06-17 21:59:15
    뉴스 9
[앵커]

보신 것처럼 4층 규모의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이 순식간에 주저앉으면서 곁에 서 있던 15층짜리 건물 일부 외벽의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개성공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입니다.

10년 전 문을 연 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입주했고, 은행과 편의점 등이 있었지만 4년 전, 정부가 개성공단 철수 방침을 밝힌 이후 비어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공단 재가동을 기다려온 입주기업들은 부서진 건물을 보며 망연자실했습니다.

남과 북, 그리고 미국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임주영 기잡니다.

[리포트]

2016년 2월, 북한 핵실험 이후 이어진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홍용표/당시 통일부 장관/2016년 2월 10일 : "개성공단을 전면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피난을 떠나듯 공단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렇게 버텨온 4년,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개성공단 가동 재개라는 희망을 품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8년 9월 19일 :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의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어렵게 승인받은 방북이 무산되는 등 지난한 기다림이 이어졌지만, 결국 맞닥뜨린 건 공단 시설 폭파와 군 주둔 예고.

기업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며 남과 북 모두를 비판했습니다.

[정기섭/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 "(북한의) 행위는 지나쳤고, 자제되지 못한 부분이 대단히 개탄스럽지만 원인은 우리 정부 쪽에서 만든 부분이 있죠."]

남북협력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었다, 미국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정기섭/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 "남북 간의 협력에 관련된 사항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에 1조 원 넘게 투자한 현대아산도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업을 지속할 의지는 분명하지만, 자신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지켜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개성공단에 남겨진 추정 자산은 9천억 원 규모, 입주 기업들은 얽힌 실타래가 하루빨리 풀리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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