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척간두 남북 관계…자치단체 대북 사업 ‘삐걱’

입력 2020.06.17 (22:13) 수정 2020.06.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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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계속된 북한의 강경 행동에 남북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준비했던 여러 대북 사업도 사실상 모두 멈췄습니다.

잠시 멈춤 상태에서 기존 대북 사업을 재점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지상 4층 건물.

북한이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면서, 대구·경북이 준비했던 다양한 남북 협력 사업도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2018년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을, 경상북도는 탈춤 등 문화 교류로 접점을 넓히고, 의료와 환동해 물류 협력 등 다양한 경제 협력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노이 노딜에 이어 이번 강경 대치로 협력 추진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입니다.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업이 내년에 계속 진행이 될까 저희들이 장담하기 어려운 면도 있고, 사업이 너무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

북한 내부 상황을 넘어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치 이벤트도 얽혀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운 상황.

다만 대북 사업이 지역 경제 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하고 긴 호흡으로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동형/대구경북연구원 환동해연구센터장 : "향후에 우리 지자체가 잘할 수 있는 그런 자원들, 요소들을 찾아서 준비를 해야 되겠죠."]

격랑에 빠진 남북 관계, 평화는 물론, 대구 경북의 실리도 얻기 위해서 중심을 잡고, 더 꼼꼼히 준비하는 혜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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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척간두 남북 관계…자치단체 대북 사업 ‘삐걱’
    • 입력 2020-06-17 22:13:52
    • 수정2020-06-17 22:13:54
    뉴스9(대구)
[앵커] 연일 계속된 북한의 강경 행동에 남북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준비했던 여러 대북 사업도 사실상 모두 멈췄습니다. 잠시 멈춤 상태에서 기존 대북 사업을 재점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지상 4층 건물. 북한이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면서, 대구·경북이 준비했던 다양한 남북 협력 사업도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2018년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을, 경상북도는 탈춤 등 문화 교류로 접점을 넓히고, 의료와 환동해 물류 협력 등 다양한 경제 협력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노이 노딜에 이어 이번 강경 대치로 협력 추진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입니다.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업이 내년에 계속 진행이 될까 저희들이 장담하기 어려운 면도 있고, 사업이 너무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 북한 내부 상황을 넘어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치 이벤트도 얽혀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운 상황. 다만 대북 사업이 지역 경제 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하고 긴 호흡으로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동형/대구경북연구원 환동해연구센터장 : "향후에 우리 지자체가 잘할 수 있는 그런 자원들, 요소들을 찾아서 준비를 해야 되겠죠."] 격랑에 빠진 남북 관계, 평화는 물론, 대구 경북의 실리도 얻기 위해서 중심을 잡고, 더 꼼꼼히 준비하는 혜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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