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 얼룩진 부경대…총장 선출 투표 무산

입력 2020.06.17 (22:14) 수정 2020.06.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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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경대학교 총장 선거 과정에서 교수들과 직원들이 충돌했습니다.

교수단체 중심의 총장 선출 방식을 반대한 직원 노조가 투표장을 봉쇄하며 벌어진 일인데요.

총장 선출 투표는 무산됐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장 선거 투표장인 부경대 체육관 입구를 교직원 노조 등 3백여 명이 둘러 막아섰습니다.

교수들이 투표하러 들어서자, 노조가 이를 막고 서로 뒤엉키며 충돌합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출입문 유리창이 깨지고,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투표율이 24.8%에 그쳐 개표 기준인 50%에 못 미쳤고 총장 선출 투표는 무산됐습니다.

문제는 투표권 비율 산정입니다.

교수와 학생, 직원 등 학교 전체 구성원 가운데 교수를 제외한 구성원의 투표권은 모두 더해도 40% 수준에 머물러 직원 노조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져 왔습니다.

[제희근/전국공무원노조 부경대지부장 : "투표가 무산된 건 전적으로 교수회의 독단에 의해 시작된 거라고 봅니다. 오늘을 계기로 전국 국립대학의 왜곡되고 잘못된 총장 선거가 바로 잡히기를 기대합니다."]

이와 관련해 부경대 교수회 측은 노조가 불법 행위로 정당한 투표를 막았고 부상자가 속출한 만큼 경찰에 '폭력 행위'와 관련해 노조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경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도 다음달 1일 모바일로 총장 선출 투표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직원 노조 측은 행정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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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으로 얼룩진 부경대…총장 선출 투표 무산
    • 입력 2020-06-17 22:14:22
    • 수정2020-06-17 22:14:24
    뉴스9(부산)
[앵커] 부경대학교 총장 선거 과정에서 교수들과 직원들이 충돌했습니다. 교수단체 중심의 총장 선출 방식을 반대한 직원 노조가 투표장을 봉쇄하며 벌어진 일인데요. 총장 선출 투표는 무산됐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장 선거 투표장인 부경대 체육관 입구를 교직원 노조 등 3백여 명이 둘러 막아섰습니다. 교수들이 투표하러 들어서자, 노조가 이를 막고 서로 뒤엉키며 충돌합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출입문 유리창이 깨지고,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투표율이 24.8%에 그쳐 개표 기준인 50%에 못 미쳤고 총장 선출 투표는 무산됐습니다. 문제는 투표권 비율 산정입니다. 교수와 학생, 직원 등 학교 전체 구성원 가운데 교수를 제외한 구성원의 투표권은 모두 더해도 40% 수준에 머물러 직원 노조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져 왔습니다. [제희근/전국공무원노조 부경대지부장 : "투표가 무산된 건 전적으로 교수회의 독단에 의해 시작된 거라고 봅니다. 오늘을 계기로 전국 국립대학의 왜곡되고 잘못된 총장 선거가 바로 잡히기를 기대합니다."] 이와 관련해 부경대 교수회 측은 노조가 불법 행위로 정당한 투표를 막았고 부상자가 속출한 만큼 경찰에 '폭력 행위'와 관련해 노조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경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도 다음달 1일 모바일로 총장 선출 투표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직원 노조 측은 행정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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