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 붕괴’ 20대 노동자 추락사…“안전관리 부실”

입력 2020.06.17 (22:18) 수정 2020.06.17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산재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파트 건설현장 외국인 노동자가 작업 발판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3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아파트 건설 현장.

외벽에 설치한 대형 거푸집이 갑자기 무너져 내립니다.

순간 거푸집 작업 발판 위에 있던 러시아 국적 20대 노동자가 30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방호망은 거푸집 무게를 못 이겨 찢어졌고 공사용 승강기는 휘어졌습니다.

추락한 외국인 노동자는 다발성 골절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외벽 작업자의 추락을 막기 위한 발판이 제대로 지탱을 못 해 사고가 난 것입니다.

[건설사 현장책임자/음성변조 : "옥상에서 거푸집 해체작업을 하다가 갱폼(작업발판 일체식 거푸집)과 함께 재해자가 추락했던 사고입니다. (사고 당시 옥상에서) 3명이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후 해당 건설현장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또한 거푸집을 고정하기 위해 아파트 외벽에 박은 볼트 등에 결함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책임자를 형사입건하고, 건설사에 행정조치를 내릴 방침 입니다.

앞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폭염 속에 일하던 50대 외주 노동자가 숨진 데 이어, 이번엔 20대 외국인 노동자도 추락 사고로 숨지면서 작업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거푸집 붕괴’ 20대 노동자 추락사…“안전관리 부실”
    • 입력 2020-06-17 22:18:41
    • 수정2020-06-17 22:18:43
    뉴스9(대전)
[앵커] 산재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파트 건설현장 외국인 노동자가 작업 발판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3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아파트 건설 현장. 외벽에 설치한 대형 거푸집이 갑자기 무너져 내립니다. 순간 거푸집 작업 발판 위에 있던 러시아 국적 20대 노동자가 30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방호망은 거푸집 무게를 못 이겨 찢어졌고 공사용 승강기는 휘어졌습니다. 추락한 외국인 노동자는 다발성 골절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외벽 작업자의 추락을 막기 위한 발판이 제대로 지탱을 못 해 사고가 난 것입니다. [건설사 현장책임자/음성변조 : "옥상에서 거푸집 해체작업을 하다가 갱폼(작업발판 일체식 거푸집)과 함께 재해자가 추락했던 사고입니다. (사고 당시 옥상에서) 3명이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후 해당 건설현장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또한 거푸집을 고정하기 위해 아파트 외벽에 박은 볼트 등에 결함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책임자를 형사입건하고, 건설사에 행정조치를 내릴 방침 입니다. 앞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폭염 속에 일하던 50대 외주 노동자가 숨진 데 이어, 이번엔 20대 외국인 노동자도 추락 사고로 숨지면서 작업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