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 양아들 부부 참고인 신분 검찰 조사

입력 2020.06.17 (22:40) 수정 2020.06.1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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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회계 등 정의기억연대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양아들인 황선희 목사 부부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황 목사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어제(16일) 오후 7시쯤 황 목사와 아내 조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길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에서 운영하는 '평화의 우리집'에 지내는 동안 받은 정부 보조금의 흐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목사 측은 이달 초 길 할머니가 매달 받는 보조금의 일부가 다른 계좌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당시 쉼터를 운영하던 손 모 소장에게 사용처 등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손 모 소장의 사망 소식을 다룬 기사의 댓글에 황 목사의 딸이 "금액을 쓴 내역을 알려달라 했더니 저런 선택을…"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이와 관련한 여러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KBS와 만난 황 목사 측은 "가족이니까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손 소장 측에) 물어본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목사 측은 이달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길 할머니를 모시고 인천 자택으로 주거지를 옮겼습니다. 이에 따라 마포 쉼터에 거주하는 피해 할머니는 한 명도 없게 됐고, 쉼터는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편 정의연 측은 오늘(17일) 오전 열린 제1444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이에 대한 보도에 대해 재차 비판했습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원인 규명과 질문을 가장한 각종 예단과 억측, 책임전가성 비난과 혐오표현이 난무하고 있다"며, "고 손 모 소장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예의조차 갖추지 않은 채 고인의 생애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폄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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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7 22:40:58
    • 수정2020-06-17 22:59:24
    사회
부실 회계 등 정의기억연대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양아들인 황선희 목사 부부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황 목사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어제(16일) 오후 7시쯤 황 목사와 아내 조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길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에서 운영하는 '평화의 우리집'에 지내는 동안 받은 정부 보조금의 흐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목사 측은 이달 초 길 할머니가 매달 받는 보조금의 일부가 다른 계좌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당시 쉼터를 운영하던 손 모 소장에게 사용처 등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손 모 소장의 사망 소식을 다룬 기사의 댓글에 황 목사의 딸이 "금액을 쓴 내역을 알려달라 했더니 저런 선택을…"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이와 관련한 여러 의혹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KBS와 만난 황 목사 측은 "가족이니까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손 소장 측에) 물어본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목사 측은 이달 1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길 할머니를 모시고 인천 자택으로 주거지를 옮겼습니다. 이에 따라 마포 쉼터에 거주하는 피해 할머니는 한 명도 없게 됐고, 쉼터는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편 정의연 측은 오늘(17일) 오전 열린 제1444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정의연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이에 대한 보도에 대해 재차 비판했습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원인 규명과 질문을 가장한 각종 예단과 억측, 책임전가성 비난과 혐오표현이 난무하고 있다"며, "고 손 모 소장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예의조차 갖추지 않은 채 고인의 생애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폄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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