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북미정상회담으로 북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성공”

입력 2020.06.18 (03:53) 수정 2020.06.18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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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긴장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얻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17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김 위원장에게) 3차례에 걸친 단독 정상회담을 부여했고 그것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에고'(ego·자아)와 '허식'에 대한 취향에 맞춰줬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에고'와 '허식'에 대한 취향에 맞춰줬다고 말했다고 타임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정상회담에 이어 2019년 2월 하노이에서의 2차 정상회담을 했으며,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회동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용인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일부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데 대해 그것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오케이'라고 말해왔다"면서 "그것(북한의 미사일)은 미국의 본토의 안보와 안전에 대한 문제일 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 대한 안보와 안전의 문제이고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우리는 지금 당혹스럽게도,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된 이후 일부 미국의 리더십 부재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미국은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돕는 것으로부터 물러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유감스럽지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사실상 글로벌 무대에서 미국을 고립시켜 왔다"면서 "국제협력은 모두를 함께 묶어주는 아교역할을 하고, 민족주의와 보호주의는 협력과 파트너십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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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긴장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얻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17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김 위원장에게) 3차례에 걸친 단독 정상회담을 부여했고 그것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에고'(ego·자아)와 '허식'에 대한 취향에 맞춰줬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에고'와 '허식'에 대한 취향에 맞춰줬다고 말했다고 타임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정상회담에 이어 2019년 2월 하노이에서의 2차 정상회담을 했으며,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회동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에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용인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일부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데 대해 그것은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오케이'라고 말해왔다"면서 "그것(북한의 미사일)은 미국의 본토의 안보와 안전에 대한 문제일 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 대한 안보와 안전의 문제이고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우리는 지금 당혹스럽게도,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된 이후 일부 미국의 리더십 부재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미국은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돕는 것으로부터 물러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유감스럽지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사실상 글로벌 무대에서 미국을 고립시켜 왔다"면서 "국제협력은 모두를 함께 묶어주는 아교역할을 하고, 민족주의와 보호주의는 협력과 파트너십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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