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슈에 ‘원구성 강행’ 주춤

입력 2020.06.19 (07:07) 수정 2020.06.1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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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국회가 문을 연 지 보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18개 상임위 중 12개는 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상임위 구성 마무리 시한이 오늘인데, 여야 협상은 여전히 제자리이고, 북한 변수까지 생기면서 원구성,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예고해놨습니다.

상임위 구성을 모두 마쳐야 한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이 협상시한으로 제시했던 본회의입니다.

하지만,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은 시급한 추경 처리에 북한 문제까지 생겼다며 야당의 원구성 협조를 압박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비상한 상황에 공동 대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법사위만 고집하면서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당 입장은 여전합니다.

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을 일방 선출했는데, 이후 사과도 없고 상황이 바뀐 것도 없다는 겁니다.

북한 문제도 원 구성과는 별개라고 했습니다.

[김은혜/미래통합당 대변인 : "수적인 우세를 가지고, 그리고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하시는 그분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될지 스스로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본회의에서 나머지 상임위원장도 뽑겠다는 게 민주당의 당초 입장이었지만 북한 문제가 변수입니다.

남북관계가 심각한데 야당 협조 없이 원구성을 밀어붙이다간 국회 파행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현재의 남북관계 국면에서 원구성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병석 의장도 이같은 점 때문에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관계자는 박 의장이 마지막까지 여야 협상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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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이슈에 ‘원구성 강행’ 주춤
    • 입력 2020-06-19 07:09:22
    • 수정2020-06-19 07: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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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가 문을 연 지 보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18개 상임위 중 12개는 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상임위 구성 마무리 시한이 오늘인데, 여야 협상은 여전히 제자리이고, 북한 변수까지 생기면서 원구성,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예고해놨습니다.

상임위 구성을 모두 마쳐야 한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이 협상시한으로 제시했던 본회의입니다.

하지만,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은 시급한 추경 처리에 북한 문제까지 생겼다며 야당의 원구성 협조를 압박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비상한 상황에 공동 대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법사위만 고집하면서 국회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당 입장은 여전합니다.

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을 일방 선출했는데, 이후 사과도 없고 상황이 바뀐 것도 없다는 겁니다.

북한 문제도 원 구성과는 별개라고 했습니다.

[김은혜/미래통합당 대변인 : "수적인 우세를 가지고, 그리고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하시는 그분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될지 스스로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본회의에서 나머지 상임위원장도 뽑겠다는 게 민주당의 당초 입장이었지만 북한 문제가 변수입니다.

남북관계가 심각한데 야당 협조 없이 원구성을 밀어붙이다간 국회 파행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현재의 남북관계 국면에서 원구성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병석 의장도 이같은 점 때문에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관계자는 박 의장이 마지막까지 여야 협상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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