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장 사실상 결정…“다수당 자리 경쟁, 밀실 합의 여전”

입력 2020.06.19 (10:38) 수정 2020.06.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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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3선의 더불어민주당 최충진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4명이나 뛰어든 당내 경선이 어제, 치러졌는데요.

"충북도의회처럼, 다수당의 밀실 합의였다"는 시민단체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최충진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다선 의원이 경선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득표 수는 후보 간 사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충진/청주시의원 :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반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제가 우리 의원님들과 함께 소통하며 화합하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현재 청주시의회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25석, 미래통합당 13석, 그리고 정의당 1석입니다.

민주당 최 의원이 사실상 차기 의장으로 확정된 가운데 도의회와 마찬가지로 '다수당의 밀실 합의'라는 비판이 거센 상황.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토론회와 정견 발표,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후보자와 일부 의원만을 위한 '그들만의 경선'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 "기존의 폐쇄적이고 비밀스럽게 이루어지는 의장 경선이 그대로 반복된 것이고요. 주민들에게 이 과정을 공개한다거나 최소한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과정들을 통해서 충분히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지방자치법상 당내 후보자 선출 과정을 공개할 강제 규정이 없어, 이런 일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신정규/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조금 더 민주적인 방식과 절차를 도입하는 차원에서 당원이나 또는 지역사회 여론 등을 감안할 수 있는 그런 절차적인 요소를 당헌이나 강령에 명백하게 규정을 두는 것이 필요해요."]

'의장 선출방식 개선'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컸지만 충북도의회도, 청주시의회도 결국, 스스로 쇄신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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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의장 사실상 결정…“다수당 자리 경쟁, 밀실 합의 여전”
    • 입력 2020-06-19 10:38:41
    • 수정2020-06-19 14:34:47
    930뉴스(청주)
[앵커]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3선의 더불어민주당 최충진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4명이나 뛰어든 당내 경선이 어제, 치러졌는데요. "충북도의회처럼, 다수당의 밀실 합의였다"는 시민단체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최충진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다선 의원이 경선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득표 수는 후보 간 사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충진/청주시의원 :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반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제가 우리 의원님들과 함께 소통하며 화합하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현재 청주시의회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25석, 미래통합당 13석, 그리고 정의당 1석입니다. 민주당 최 의원이 사실상 차기 의장으로 확정된 가운데 도의회와 마찬가지로 '다수당의 밀실 합의'라는 비판이 거센 상황.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토론회와 정견 발표,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후보자와 일부 의원만을 위한 '그들만의 경선'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 : "기존의 폐쇄적이고 비밀스럽게 이루어지는 의장 경선이 그대로 반복된 것이고요. 주민들에게 이 과정을 공개한다거나 최소한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과정들을 통해서 충분히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지방자치법상 당내 후보자 선출 과정을 공개할 강제 규정이 없어, 이런 일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신정규/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조금 더 민주적인 방식과 절차를 도입하는 차원에서 당원이나 또는 지역사회 여론 등을 감안할 수 있는 그런 절차적인 요소를 당헌이나 강령에 명백하게 규정을 두는 것이 필요해요."] '의장 선출방식 개선'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컸지만 충북도의회도, 청주시의회도 결국, 스스로 쇄신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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