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김해신공항 공개 재검증 요구’

입력 2020.06.19 (14:19) 수정 2020.06.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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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해공항 확장안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국무총리실 검증단의 모의실험 결과가 나오자 국토교통부가 자체 모의실험을 하고 공개 재검증 요구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국토부가 억지 논리를 내세워 검증 결과를 뒤집으려 한다며, 명백한 검증 방해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해공항을 확장할 경우 안전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모의실험 결과가 나온 이후, 국토교통부는 자체적으로 재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12가지 상황을 전제로 한 자체 모의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증위원회에서 실시한 모의실험은 "정해진 절차를 따르지 않고 현장에서 임의로 진행한 것"이라며, 공개 검증을 다시 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잘못됐기 때문에 저희들이 다시 검증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양측 국토부하고 부·울·경이 참가해서 검증을 다시 하자."]

결국, 국무조정실이 주도하는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 작업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별개 모의실험을 실시하고 재검증까지 요구한 겁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모의실험은 검증단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은 비공식 실험이라며, 김해공항 확장안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국토부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부산시는 4월에 진행된 첫 모의실험은 검증단 차원에서 이뤄진 공식 시뮬레이션이며, 이를 바탕으로 검증단이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토부가 예측하지 못한 안전 문제가 확인되자 재검증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증위원회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토교통부가 자체 실험을 하고 재검증까지 요구하는 건 검증위원회의 객관적인 검증을 방해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부당한 압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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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교통부, ‘김해신공항 공개 재검증 요구’
    • 입력 2020-06-19 14:19:48
    • 수정2020-06-19 14: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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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해공항 확장안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국무총리실 검증단의 모의실험 결과가 나오자 국토교통부가 자체 모의실험을 하고 공개 재검증 요구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국토부가 억지 논리를 내세워 검증 결과를 뒤집으려 한다며, 명백한 검증 방해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해공항을 확장할 경우 안전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모의실험 결과가 나온 이후, 국토교통부는 자체적으로 재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12가지 상황을 전제로 한 자체 모의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증위원회에서 실시한 모의실험은 "정해진 절차를 따르지 않고 현장에서 임의로 진행한 것"이라며, 공개 검증을 다시 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잘못됐기 때문에 저희들이 다시 검증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양측 국토부하고 부·울·경이 참가해서 검증을 다시 하자."] 결국, 국무조정실이 주도하는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 작업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별개 모의실험을 실시하고 재검증까지 요구한 겁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모의실험은 검증단 차원에서 이뤄지지 않은 비공식 실험이라며, 김해공항 확장안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국토부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부산시는 4월에 진행된 첫 모의실험은 검증단 차원에서 이뤄진 공식 시뮬레이션이며, 이를 바탕으로 검증단이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토부가 예측하지 못한 안전 문제가 확인되자 재검증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증위원회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토교통부가 자체 실험을 하고 재검증까지 요구하는 건 검증위원회의 객관적인 검증을 방해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부당한 압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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