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정부와 기업,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 받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자국 정부와 기업체들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해킹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현지시각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정부와 공공 기관, 필수 서비스 영역, 기업체 등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몇 달 전부터 계속됐고, 최근 공격의 수위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국가 차원의 정교한 사이버 조직"을 지목했지만, 국가를 특정해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활동에 연루될 만한 능력을 가진 국가 차원의 조직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중국, 이란, 이스라엘, 북한, 러시아 등 국가가 사이버 공격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호주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이 용의 선상에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호주는 코로나19의 발원지를 국제 사회가 조사하자며 중국을 압박했고, 중국은 이에 대응해 호주산 수입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