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백운고가 철거 뒤 지하차도는 ‘일방향’

입력 2020.06.19 (14:46) 수정 2020.06.19 (15: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달부터 광주 백운고가가 철거 공사에 들어갔죠?

고가도로가 철거되고 나면 지하차도가 만들어지는데, 양방향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만 놓인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시민들은 잘 모르는데,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철거 공사를 준비 중인 광주 백운 고가도로입니다.

고가도로를 걷어내면, 대신 지하 차도를 놓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지하차도는 남광주에서 농성동 방향으로만 뚫리고, 농성동에서 남광주 방향은 땅 위에 도로가 놓입니다.

지하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푸른길' 아래에 놓으려던 도시철도가 지금의 도로 쪽으로 넘어오면서 생긴 일입니다.

[광주 도시철도공사 공사계획과장 : "(도로 쪽으로 온 게 푸른길 훼손 반대, 그것 때문에 결국 그런 건가요?) 그렇다고 봐야죠. 그것을 당시 (윤장현) 시장님도 수용하시고.."]

하지만 정작 푸른길은 최근 하수관로 공사를 하며 파헤쳐졌습니다.

양방향 지하차도가 일방향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교통 편익이 줄었지만 이를 아는 시민은 거의 없습니다.

[정재필/광주시 백운동 주민 : "(일 방향 된다는 거 혹시 아셨어요?) 그것은 몰랐어요. 저는 지하차도가 생긴다고는 알았는데, 일 방향만 된다는 것은 몰랐거든요."]

교차로 신호를 거치지 않는 양방향 고가 대신, 교차로를 통과하는 지상도로가 생기면 혼잡이 예상되는데, 광주시는 문제 없다고 말합니다.

[윤정호/광주시 도로과 주무관 : "도로 용량이 확장되다보니까 교통대책 개선효과가 36%가량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이 되었습니다.]

백운고가 철거 공사에 따른 교통 혼잡 대책을 대대적으로 홍보 중인 광주시.

정작 계획 단계에서 더 큰 불편에 대한 해법 찾기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양방향 백운고가 철거 뒤 지하차도는 ‘일방향’
    • 입력 2020-06-19 14:46:37
    • 수정2020-06-19 15:46:22
    930뉴스(광주)
[앵커] 이달부터 광주 백운고가가 철거 공사에 들어갔죠? 고가도로가 철거되고 나면 지하차도가 만들어지는데, 양방향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만 놓인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시민들은 잘 모르는데,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철거 공사를 준비 중인 광주 백운 고가도로입니다. 고가도로를 걷어내면, 대신 지하 차도를 놓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지하차도는 남광주에서 농성동 방향으로만 뚫리고, 농성동에서 남광주 방향은 땅 위에 도로가 놓입니다. 지하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푸른길' 아래에 놓으려던 도시철도가 지금의 도로 쪽으로 넘어오면서 생긴 일입니다. [광주 도시철도공사 공사계획과장 : "(도로 쪽으로 온 게 푸른길 훼손 반대, 그것 때문에 결국 그런 건가요?) 그렇다고 봐야죠. 그것을 당시 (윤장현) 시장님도 수용하시고.."] 하지만 정작 푸른길은 최근 하수관로 공사를 하며 파헤쳐졌습니다. 양방향 지하차도가 일방향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교통 편익이 줄었지만 이를 아는 시민은 거의 없습니다. [정재필/광주시 백운동 주민 : "(일 방향 된다는 거 혹시 아셨어요?) 그것은 몰랐어요. 저는 지하차도가 생긴다고는 알았는데, 일 방향만 된다는 것은 몰랐거든요."] 교차로 신호를 거치지 않는 양방향 고가 대신, 교차로를 통과하는 지상도로가 생기면 혼잡이 예상되는데, 광주시는 문제 없다고 말합니다. [윤정호/광주시 도로과 주무관 : "도로 용량이 확장되다보니까 교통대책 개선효과가 36%가량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이 되었습니다.] 백운고가 철거 공사에 따른 교통 혼잡 대책을 대대적으로 홍보 중인 광주시. 정작 계획 단계에서 더 큰 불편에 대한 해법 찾기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