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커지는 ‘연기론’…울산시 ‘난감’

입력 2020.06.19 (21:36) 수정 2020.06.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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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전국체전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내년 개최예정인 울산시와 지역 체육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울산시로서는 예정대로 내년 개최를 바라고 있지만, 밀어붙일 수 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체전 연기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10일입니다.

올해 개최 예정인 경북도의 이철우 도지사가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영상 회의에서 연기를 건의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예상되는 반쪽 대회로는 치를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대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연기 관련 언급으로 논란은 커졌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 14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난 14일: "올해는 (개최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전국체전 연기는 거의 확정입니까?) 그렇다."]

내년 개최도시인 울산시와 지역 체육계는 난감해졌습니다.

내년에 맞춰 전국체전기획단을 구성하고, 경기장 개·보수 등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1년씩 밀리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듬해부터 차례로 치르게 되는 소년체전과 생활체육 축전까지 잇따라 파행될 우려가 있습니다.

중요해 진 건 울산시의 입장입니다.

울산시는 올해 대회가 취소될 지언정 내년은 예정대로 했으면 하는 게 속마음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최상만/울산시 전국체전기획단장 : "울산시로서는 내년에 예정대로 전국체전을 개최함이 타당하다고 생각되나 경북도의 연기요청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는 25일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체전 연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울산이 순연에 동의하지 않으면 올해 대회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연기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만큼 울산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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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체전 커지는 ‘연기론’…울산시 ‘난감’
    • 입력 2020-06-19 21:36:47
    • 수정2020-06-20 17:49:37
    뉴스9(울산)
[앵커] 올해 전국체전을 연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내년 개최예정인 울산시와 지역 체육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울산시로서는 예정대로 내년 개최를 바라고 있지만, 밀어붙일 수 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체전 연기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10일입니다. 올해 개최 예정인 경북도의 이철우 도지사가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영상 회의에서 연기를 건의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예상되는 반쪽 대회로는 치를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이에 대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연기 관련 언급으로 논란은 커졌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 14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난 14일: "올해는 (개최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전국체전 연기는 거의 확정입니까?) 그렇다."] 내년 개최도시인 울산시와 지역 체육계는 난감해졌습니다. 내년에 맞춰 전국체전기획단을 구성하고, 경기장 개·보수 등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1년씩 밀리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듬해부터 차례로 치르게 되는 소년체전과 생활체육 축전까지 잇따라 파행될 우려가 있습니다. 중요해 진 건 울산시의 입장입니다. 울산시는 올해 대회가 취소될 지언정 내년은 예정대로 했으면 하는 게 속마음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최상만/울산시 전국체전기획단장 : "울산시로서는 내년에 예정대로 전국체전을 개최함이 타당하다고 생각되나 경북도의 연기요청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는 25일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체전 연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울산이 순연에 동의하지 않으면 올해 대회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연기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만큼 울산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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