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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에 오죽하면 나왔겠어요?”…등록금 반환 촉구 대학생의 국토종주
입력 2020.06.19 (21:39) 수정 2020.06.19 (21:54) 뉴스9(경인)
[앵커]
요즘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강의가 아니라 온라인 수업을 듣고 대학 시설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는데 등록금을 다 내는 건 억울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부나 대학에서는 정작 학생들의 이런 요구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생들은 380km에 달하는 길을 걸으며 등록금 반환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현장에 동행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대학생들이 길가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을 출발해 경기도까지 보름 넘게 약 320km를 걸었습니다.
목적지인 국회까지 60km를 더 가야 합니다.
[등록금 반환 촉구 행진 대학생 : "(요며칠, 어땠어요?) 죽을뻔...햇볕이 너무 쨍쨍하니까 오후에는 아무도 말 안하고 그냥 걷고..."]
수업은 부실했는데, 수백만 원 등록금은 그대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전윤정/계원예술대 부총학생회장 : "실습실에 대한 대책도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강하니까 학생들은 작품도 집에서 만들고 나무도 집에서 자르는 상황이라 학생들이 굉장히 분노..."]
[김예찬/경희대 : "1시간 15분짜리 수업이 달랑 (화상강의로) 38분 만에 끝나는 그런 수업이 비일비재합니다."]
무조건 등록금을 돌려달라거나, 학교나 정부에 떼쓰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전다현/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공동의장/성신여대 총학생회장 : "학교와도 소통이 전혀 안되고 그리고 교육부나 정부에서도 전혀 대학생을 위한 대책을 하나도 마련해주지 않아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행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곧 국회 앞에 도착합니다,
저도 일부 구간을 학생과 동행해 봤는데요,
이들은 국회 앞에서 대학만의 비용이 아니라 국회에서 추경 예산을 편성해서 등록금 일부를 보존해달라는 요구를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학생들에게 현금 지원은 어렵고 등록금 환불 문제는 대학과 학생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혁신 교육이나 연구 개선비에 쓰이는 6천4백여억 원 규모의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대학에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황홍규/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용도제한을 한시적으로 풀어달라, 혁신지원사업비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지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학생들에게 장학금 재원으로 돌려쓸 수 있도록 해달라..."]
반면 학생들은 입법화를 통한 보다 근본적인 지원책 등을 요구하고 있고 일부 정치권에선 대학생 등록금 반환을 위한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강의가 아니라 온라인 수업을 듣고 대학 시설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는데 등록금을 다 내는 건 억울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부나 대학에서는 정작 학생들의 이런 요구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생들은 380km에 달하는 길을 걸으며 등록금 반환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현장에 동행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대학생들이 길가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을 출발해 경기도까지 보름 넘게 약 320km를 걸었습니다.
목적지인 국회까지 60km를 더 가야 합니다.
[등록금 반환 촉구 행진 대학생 : "(요며칠, 어땠어요?) 죽을뻔...햇볕이 너무 쨍쨍하니까 오후에는 아무도 말 안하고 그냥 걷고..."]
수업은 부실했는데, 수백만 원 등록금은 그대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전윤정/계원예술대 부총학생회장 : "실습실에 대한 대책도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강하니까 학생들은 작품도 집에서 만들고 나무도 집에서 자르는 상황이라 학생들이 굉장히 분노..."]
[김예찬/경희대 : "1시간 15분짜리 수업이 달랑 (화상강의로) 38분 만에 끝나는 그런 수업이 비일비재합니다."]
무조건 등록금을 돌려달라거나, 학교나 정부에 떼쓰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전다현/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공동의장/성신여대 총학생회장 : "학교와도 소통이 전혀 안되고 그리고 교육부나 정부에서도 전혀 대학생을 위한 대책을 하나도 마련해주지 않아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행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곧 국회 앞에 도착합니다,
저도 일부 구간을 학생과 동행해 봤는데요,
이들은 국회 앞에서 대학만의 비용이 아니라 국회에서 추경 예산을 편성해서 등록금 일부를 보존해달라는 요구를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학생들에게 현금 지원은 어렵고 등록금 환불 문제는 대학과 학생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혁신 교육이나 연구 개선비에 쓰이는 6천4백여억 원 규모의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대학에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황홍규/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용도제한을 한시적으로 풀어달라, 혁신지원사업비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지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학생들에게 장학금 재원으로 돌려쓸 수 있도록 해달라..."]
반면 학생들은 입법화를 통한 보다 근본적인 지원책 등을 요구하고 있고 일부 정치권에선 대학생 등록금 반환을 위한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시험 기간에 오죽하면 나왔겠어요?”…등록금 반환 촉구 대학생의 국토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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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19 21:41:55
- 수정2020-06-19 21:54:58

[앵커]
요즘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강의가 아니라 온라인 수업을 듣고 대학 시설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는데 등록금을 다 내는 건 억울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부나 대학에서는 정작 학생들의 이런 요구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생들은 380km에 달하는 길을 걸으며 등록금 반환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현장에 동행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대학생들이 길가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을 출발해 경기도까지 보름 넘게 약 320km를 걸었습니다.
목적지인 국회까지 60km를 더 가야 합니다.
[등록금 반환 촉구 행진 대학생 : "(요며칠, 어땠어요?) 죽을뻔...햇볕이 너무 쨍쨍하니까 오후에는 아무도 말 안하고 그냥 걷고..."]
수업은 부실했는데, 수백만 원 등록금은 그대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전윤정/계원예술대 부총학생회장 : "실습실에 대한 대책도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강하니까 학생들은 작품도 집에서 만들고 나무도 집에서 자르는 상황이라 학생들이 굉장히 분노..."]
[김예찬/경희대 : "1시간 15분짜리 수업이 달랑 (화상강의로) 38분 만에 끝나는 그런 수업이 비일비재합니다."]
무조건 등록금을 돌려달라거나, 학교나 정부에 떼쓰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전다현/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공동의장/성신여대 총학생회장 : "학교와도 소통이 전혀 안되고 그리고 교육부나 정부에서도 전혀 대학생을 위한 대책을 하나도 마련해주지 않아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행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곧 국회 앞에 도착합니다,
저도 일부 구간을 학생과 동행해 봤는데요,
이들은 국회 앞에서 대학만의 비용이 아니라 국회에서 추경 예산을 편성해서 등록금 일부를 보존해달라는 요구를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학생들에게 현금 지원은 어렵고 등록금 환불 문제는 대학과 학생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혁신 교육이나 연구 개선비에 쓰이는 6천4백여억 원 규모의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대학에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황홍규/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용도제한을 한시적으로 풀어달라, 혁신지원사업비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지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학생들에게 장학금 재원으로 돌려쓸 수 있도록 해달라..."]
반면 학생들은 입법화를 통한 보다 근본적인 지원책 등을 요구하고 있고 일부 정치권에선 대학생 등록금 반환을 위한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강의가 아니라 온라인 수업을 듣고 대학 시설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는데 등록금을 다 내는 건 억울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부나 대학에서는 정작 학생들의 이런 요구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생들은 380km에 달하는 길을 걸으며 등록금 반환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김용준 기자가 현장에 동행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대학생들이 길가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을 출발해 경기도까지 보름 넘게 약 320km를 걸었습니다.
목적지인 국회까지 60km를 더 가야 합니다.
[등록금 반환 촉구 행진 대학생 : "(요며칠, 어땠어요?) 죽을뻔...햇볕이 너무 쨍쨍하니까 오후에는 아무도 말 안하고 그냥 걷고..."]
수업은 부실했는데, 수백만 원 등록금은 그대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전윤정/계원예술대 부총학생회장 : "실습실에 대한 대책도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강하니까 학생들은 작품도 집에서 만들고 나무도 집에서 자르는 상황이라 학생들이 굉장히 분노..."]
[김예찬/경희대 : "1시간 15분짜리 수업이 달랑 (화상강의로) 38분 만에 끝나는 그런 수업이 비일비재합니다."]
무조건 등록금을 돌려달라거나, 학교나 정부에 떼쓰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전다현/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공동의장/성신여대 총학생회장 : "학교와도 소통이 전혀 안되고 그리고 교육부나 정부에서도 전혀 대학생을 위한 대책을 하나도 마련해주지 않아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행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곧 국회 앞에 도착합니다,
저도 일부 구간을 학생과 동행해 봤는데요,
이들은 국회 앞에서 대학만의 비용이 아니라 국회에서 추경 예산을 편성해서 등록금 일부를 보존해달라는 요구를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학생들에게 현금 지원은 어렵고 등록금 환불 문제는 대학과 학생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혁신 교육이나 연구 개선비에 쓰이는 6천4백여억 원 규모의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대학에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황홍규/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용도제한을 한시적으로 풀어달라, 혁신지원사업비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지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학생들에게 장학금 재원으로 돌려쓸 수 있도록 해달라..."]
반면 학생들은 입법화를 통한 보다 근본적인 지원책 등을 요구하고 있고 일부 정치권에선 대학생 등록금 반환을 위한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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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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