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이 옷으로…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성과

입력 2020.06.20 (07:35) 수정 2020.06.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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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국내에선 재생섬유를 만들기 위해 깨끗한 페트병 쓰레기를 수입해야만 했었죠.

국내 페트병 쓰레기는 색깔도 제각각인데다 이물질도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최근엔 국내 페트병만으로도 섬유 생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주택가에 있는 재활용도움센터.

여기서는 투명 페트병만 따로 모읍니다.

[재활용 도우미 : "다음에 오실 때는 라벨을 제거해서 오시고..."]

라벨을 떼고 내용물은 깨끗이 비워야 합니다.

[고용빈/제주도 제주시 : "(수거함이) 따로 이렇게 나와 있으니까 분리도 쉽고 해서 크게 어려운 것은 없어요."]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3월부터 71곳 재활용센터에서 투명 페트병만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에서 투명 페트병들은 한 달에 10톤 정도 모입니다.

이렇게 압축된 페트병들은 재활용업체로 가서 뚜껑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다른 플라스틱과 섞이지 않아 순도가 비교적 높은 덕에, 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는 겁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폐페트병을 수입해 썼던 이 업체는 제주도 페트병만으로 실을 뽑는 데 성공했습니다.

완제품인 의류도 출시됐습니다.

[박용준/효성티앤씨 마케팅팀 부장 :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수거 시스템이 타 지역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양질의 쓰레기를 모으기 위해서 제주도를 우선적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생수 회사도 동참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한 생수병을 직접 수거해 지금까지 200톤 정도를 재활용업체에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생수병은 고품질의 기능성 의류로 재탄생됩니다.

[유경모/스파클 전무이사 : "물만 들어있던 병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깨끗한 병들을 수거해서 재활용하기 때문에 품질이 다른 병들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섬유 생산을 위해 수입하는 폐페트병은 한해 2만2천 톤.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해외에서 쓰레기를 계속 수입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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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병이 옷으로…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성과
    • 입력 2020-06-20 07:37:45
    • 수정2020-06-20 15: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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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국내에선 재생섬유를 만들기 위해 깨끗한 페트병 쓰레기를 수입해야만 했었죠. 국내 페트병 쓰레기는 색깔도 제각각인데다 이물질도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최근엔 국내 페트병만으로도 섬유 생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주택가에 있는 재활용도움센터. 여기서는 투명 페트병만 따로 모읍니다. [재활용 도우미 : "다음에 오실 때는 라벨을 제거해서 오시고..."] 라벨을 떼고 내용물은 깨끗이 비워야 합니다. [고용빈/제주도 제주시 : "(수거함이) 따로 이렇게 나와 있으니까 분리도 쉽고 해서 크게 어려운 것은 없어요."]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3월부터 71곳 재활용센터에서 투명 페트병만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에서 투명 페트병들은 한 달에 10톤 정도 모입니다. 이렇게 압축된 페트병들은 재활용업체로 가서 뚜껑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다른 플라스틱과 섞이지 않아 순도가 비교적 높은 덕에, 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는 겁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폐페트병을 수입해 썼던 이 업체는 제주도 페트병만으로 실을 뽑는 데 성공했습니다. 완제품인 의류도 출시됐습니다. [박용준/효성티앤씨 마케팅팀 부장 :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수거 시스템이 타 지역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양질의 쓰레기를 모으기 위해서 제주도를 우선적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생수 회사도 동참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한 생수병을 직접 수거해 지금까지 200톤 정도를 재활용업체에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생수병은 고품질의 기능성 의류로 재탄생됩니다. [유경모/스파클 전무이사 : "물만 들어있던 병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깨끗한 병들을 수거해서 재활용하기 때문에 품질이 다른 병들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섬유 생산을 위해 수입하는 폐페트병은 한해 2만2천 톤.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해외에서 쓰레기를 계속 수입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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