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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무증상 감염자, 환자 10배 이상 규모로 추정…인명피해 최소화가 목표”
입력 2020.06.21 (15:59) 수정 2020.06.21 (16:02) 사회
국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현재 파악된 환자의 10배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오늘(2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어 자기도 모른 채 감염된 사람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얼마나 많은지 파악하는 방법은 항체 양성률 조사, 즉 항체검사인데 해외 사례를 종합하면 무증상 감염자는 현재 파악된 환자의 10배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임상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가 지난 4월 말 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시행한 결과, 항체 양성률은 5%로 나왔는데, 이는 스페인 4천500만 인구 중 약 225만명이 감염됐다는 뜻으로 스페인 정부가 파악한 환자 수인 23만명보다 10배 많은 수준입니다.

그 외에도 23개 지역에서 항체 검사가 시행됐는데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은 47%, 중국 우한은 10% 정도로 나왔으며, 일부 건강한 헌혈자에서도 1% 내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 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10배 이상 많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바이러스를 확산할 수 있어서 '깜깜이 감염', 'N차 감염'이 발생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런 무증상 감염 규모를 알지 못하면 조기 진단과 접촉자 추적, 격리와 같은 현재 방역수단으로는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최종 목표는 코로나19 '종식'이 아니라 유행과 확산 속도를 늦춰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돼야 한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때와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메르스 방역 매뉴얼을 그대로 적용하다 건강한 양성 환자들을 입원시키는 바람에 정작 입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대기하다 목숨을 잃었다"며 "이런 안타까운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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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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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6-21 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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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현재 파악된 환자의 10배 이상 규모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오늘(2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어 자기도 모른 채 감염된 사람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얼마나 많은지 파악하는 방법은 항체 양성률 조사, 즉 항체검사인데 해외 사례를 종합하면 무증상 감염자는 현재 파악된 환자의 10배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임상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가 지난 4월 말 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시행한 결과, 항체 양성률은 5%로 나왔는데, 이는 스페인 4천500만 인구 중 약 225만명이 감염됐다는 뜻으로 스페인 정부가 파악한 환자 수인 23만명보다 10배 많은 수준입니다.

그 외에도 23개 지역에서 항체 검사가 시행됐는데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은 47%, 중국 우한은 10% 정도로 나왔으며, 일부 건강한 헌혈자에서도 1% 내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 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10배 이상 많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바이러스를 확산할 수 있어서 '깜깜이 감염', 'N차 감염'이 발생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런 무증상 감염 규모를 알지 못하면 조기 진단과 접촉자 추적, 격리와 같은 현재 방역수단으로는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최종 목표는 코로나19 '종식'이 아니라 유행과 확산 속도를 늦춰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돼야 한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때와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메르스 방역 매뉴얼을 그대로 적용하다 건강한 양성 환자들을 입원시키는 바람에 정작 입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대기하다 목숨을 잃었다"며 "이런 안타까운 경험을 되풀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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