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상임위원장 전부 포기” 민주당 “진의 파악”

입력 2020.06.21 (21:17) 수정 2020.06.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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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소식입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일주일 간의 칩거를 끝내고 조만간 국회에 복귀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전부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막상 이렇게 나오니 민주당도 "본심이 아닐 것"이라며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신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지난 15일 : "못 막아낸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직후 칩거에 들어갔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다음 주 복귀를 시사했습니다.

"현재 정한 바는 없지만 다음 주 중 국회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을 어느 한 곳도 가져가지 않겠다, 전부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주말 사이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난 뒤에 나온 입장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도 같은 입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5일 : "떳떳하게, 소위 다수의 횡포로 인해서 (민주당이) 국회 전 상임위를 갖겠다고 그러면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주 원내대표 말이 여당을 떠보는 수준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포기 선언이 '압박용 카드' 아니냐면서, 원 구성 협상부터 빨리 재개하자고 말했습니다.

'책임정치론'을 내세우며 전 상임위 위원장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협상 초반 태도와 달리, 막상 고민하는 모양새입니다.

[허윤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본심이 아닐 거로 생각합니다. 조속히 협상에 임하셔서 원만한 국회 원 구성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3차 추경안이 이번 달 안에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조속한 국회 심사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여야가 경제·안보 위기 대응에 이견이 없는 만큼, 상임위원장 독식 여부와 별개로 주 원내대표 복귀를 기점으로 국회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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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상임위원장 전부 포기” 민주당 “진의 파악”
    • 입력 2020-06-21 21:19:15
    • 수정2020-06-22 08: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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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소식입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일주일 간의 칩거를 끝내고 조만간 국회에 복귀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전부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막상 이렇게 나오니 민주당도 "본심이 아닐 것"이라며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신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지난 15일 : "못 막아낸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직후 칩거에 들어갔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다음 주 복귀를 시사했습니다.

"현재 정한 바는 없지만 다음 주 중 국회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을 어느 한 곳도 가져가지 않겠다, 전부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주말 사이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난 뒤에 나온 입장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도 같은 입장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5일 : "떳떳하게, 소위 다수의 횡포로 인해서 (민주당이) 국회 전 상임위를 갖겠다고 그러면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주 원내대표 말이 여당을 떠보는 수준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포기 선언이 '압박용 카드' 아니냐면서, 원 구성 협상부터 빨리 재개하자고 말했습니다.

'책임정치론'을 내세우며 전 상임위 위원장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협상 초반 태도와 달리, 막상 고민하는 모양새입니다.

[허윤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본심이 아닐 거로 생각합니다. 조속히 협상에 임하셔서 원만한 국회 원 구성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3차 추경안이 이번 달 안에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조속한 국회 심사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여야가 경제·안보 위기 대응에 이견이 없는 만큼, 상임위원장 독식 여부와 별개로 주 원내대표 복귀를 기점으로 국회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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