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점령한 불법 주차…보행자 안전 위협

입력 2020.06.21 (21:26) 수정 2020.06.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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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의 한 대로변이 불법 주정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도 위까지 차량이 점령하면서 주민들이 사고 위험과 통행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녀가 주위를 살피며 빠르게 도로를 지나갑니다.

반대편 도로에선 수레를 끈 남성이 달리는 차량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인도를 차량들이 점령했기 때문.

["(도로로 다니시면 위험하잖아요?) 도롯가에 차도 못 대게 해야 하는데 저렇게 만들어 놓으니까 갈 데가 있나."]

인도 위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정작 보행자들은 차도 위로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주정차 금지 구역인 학교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

불편은 고스란히 보행자들의 몫입니다.

[길강복/남구 삼산동 : "차들이 이렇게 올라와 있어서 조금 다닐 때 보행하는 게 힘든 것 같아요."]

위험천만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관련 민원이 쏟아지지만 관할 행정기관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

[북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음성변조 : "사유지인데 왜 내 차를 단속을 하냐 이렇게 나오거든요.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보니까요. 우리도 대책을 어찌 세울지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어요."]

해당 구역이 토지구획정리조합의 사유지로 묶여 단속 권한이 없다는 겁니다.

2018년 당시 박완수 국회의원이 사유지 무단주차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며 자동 폐기됐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자동차관리법으로는 사유지 불법 주차에 대한 단속과 강제처리 규정이 없어 보행자들은 오늘도 도로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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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점령한 불법 주차…보행자 안전 위협
    • 입력 2020-06-21 21:26:58
    • 수정2020-06-22 15:40:25
    뉴스9(울산)
[앵커] 도심의 한 대로변이 불법 주정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도 위까지 차량이 점령하면서 주민들이 사고 위험과 통행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녀가 주위를 살피며 빠르게 도로를 지나갑니다. 반대편 도로에선 수레를 끈 남성이 달리는 차량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인도를 차량들이 점령했기 때문. ["(도로로 다니시면 위험하잖아요?) 도롯가에 차도 못 대게 해야 하는데 저렇게 만들어 놓으니까 갈 데가 있나."] 인도 위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정작 보행자들은 차도 위로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주정차 금지 구역인 학교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 불편은 고스란히 보행자들의 몫입니다. [길강복/남구 삼산동 : "차들이 이렇게 올라와 있어서 조금 다닐 때 보행하는 게 힘든 것 같아요."] 위험천만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관련 민원이 쏟아지지만 관할 행정기관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 [북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음성변조 : "사유지인데 왜 내 차를 단속을 하냐 이렇게 나오거든요.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보니까요. 우리도 대책을 어찌 세울지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어요."] 해당 구역이 토지구획정리조합의 사유지로 묶여 단속 권한이 없다는 겁니다. 2018년 당시 박완수 국회의원이 사유지 무단주차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며 자동 폐기됐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자동차관리법으로는 사유지 불법 주차에 대한 단속과 강제처리 규정이 없어 보행자들은 오늘도 도로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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