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산란장 조성…“황금어장 되살린다”
입력 2020.06.21 (22:04)
수정 2020.06.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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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 서해에서 잡히는 주꾸미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요.
무분별한 남획으로 갈수록 씨가 마르자, 황금어장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밧줄을 끌어올리자 피뿔고둥 껍데기가 줄줄이 달려 올라옵니다.
껍데기에 자리 잡은 건 다름 아닌 주꾸미.
["들고! 들고!"]
수산 자원을 관리하는 연구진과 어민들이 일일이 주꾸미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해양 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주꾸미 낚시로 지난 2018년 어획량이 절반 넘게 줄더니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용철/군산시 비안도 어촌계장 : "지금 주꾸미가 알을 산란해서 8, 9월 되면 어느 정도 큽니다. 엄지손가락만 하게 크는데 이때 낚싯배들이 그때부터 낚시를 해서 크기 전에 다 잡아가 버립니다."]
옥도면 해역에 주꾸미 산란시설을 마련한 군산시.
금어기가 시작된 지난달, 피뿔고둥 13만 개가량을 바다에 설치했더니 전체 산란시설의 20%가량에서 주꾸미가 자리 잡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백동현/군산시 양식산업계장 : "한 마리당 350~ 400마리까지 산란을 하는데 그중에 10%만 살아도 주꾸미 자원량은 서, 너배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 양식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주꾸미.
육상에서 종자를 키워 바다에 뿌리는 방식보다 산란시설을 마련해주는 게 자원량은 물론 어민 소득도 늘릴 수 있습니다.
[최기호/박사/한국수산자원공단 사업관리팀 : "산란시설물을 설치하면 집중적으로 대단위 자원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이 산란시설물 사업 자체가 어구 제작비용을 빼고 나머지 비용은 다 어민들의 직간접 소득으로…."]
주꾸미 황금어장 명성 되찾기에 나선 군산시와 어민들의 노력이 내년 봄, 결실을 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봄철 서해에서 잡히는 주꾸미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요.
무분별한 남획으로 갈수록 씨가 마르자, 황금어장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밧줄을 끌어올리자 피뿔고둥 껍데기가 줄줄이 달려 올라옵니다.
껍데기에 자리 잡은 건 다름 아닌 주꾸미.
["들고! 들고!"]
수산 자원을 관리하는 연구진과 어민들이 일일이 주꾸미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해양 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주꾸미 낚시로 지난 2018년 어획량이 절반 넘게 줄더니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용철/군산시 비안도 어촌계장 : "지금 주꾸미가 알을 산란해서 8, 9월 되면 어느 정도 큽니다. 엄지손가락만 하게 크는데 이때 낚싯배들이 그때부터 낚시를 해서 크기 전에 다 잡아가 버립니다."]
옥도면 해역에 주꾸미 산란시설을 마련한 군산시.
금어기가 시작된 지난달, 피뿔고둥 13만 개가량을 바다에 설치했더니 전체 산란시설의 20%가량에서 주꾸미가 자리 잡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백동현/군산시 양식산업계장 : "한 마리당 350~ 400마리까지 산란을 하는데 그중에 10%만 살아도 주꾸미 자원량은 서, 너배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 양식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주꾸미.
육상에서 종자를 키워 바다에 뿌리는 방식보다 산란시설을 마련해주는 게 자원량은 물론 어민 소득도 늘릴 수 있습니다.
[최기호/박사/한국수산자원공단 사업관리팀 : "산란시설물을 설치하면 집중적으로 대단위 자원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이 산란시설물 사업 자체가 어구 제작비용을 빼고 나머지 비용은 다 어민들의 직간접 소득으로…."]
주꾸미 황금어장 명성 되찾기에 나선 군산시와 어민들의 노력이 내년 봄, 결실을 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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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꾸미 산란장 조성…“황금어장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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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21 22:04:19
- 수정2020-06-21 22:04:20
[앵커]
봄철 서해에서 잡히는 주꾸미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요.
무분별한 남획으로 갈수록 씨가 마르자, 황금어장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밧줄을 끌어올리자 피뿔고둥 껍데기가 줄줄이 달려 올라옵니다.
껍데기에 자리 잡은 건 다름 아닌 주꾸미.
["들고! 들고!"]
수산 자원을 관리하는 연구진과 어민들이 일일이 주꾸미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해양 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주꾸미 낚시로 지난 2018년 어획량이 절반 넘게 줄더니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용철/군산시 비안도 어촌계장 : "지금 주꾸미가 알을 산란해서 8, 9월 되면 어느 정도 큽니다. 엄지손가락만 하게 크는데 이때 낚싯배들이 그때부터 낚시를 해서 크기 전에 다 잡아가 버립니다."]
옥도면 해역에 주꾸미 산란시설을 마련한 군산시.
금어기가 시작된 지난달, 피뿔고둥 13만 개가량을 바다에 설치했더니 전체 산란시설의 20%가량에서 주꾸미가 자리 잡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백동현/군산시 양식산업계장 : "한 마리당 350~ 400마리까지 산란을 하는데 그중에 10%만 살아도 주꾸미 자원량은 서, 너배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 양식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주꾸미.
육상에서 종자를 키워 바다에 뿌리는 방식보다 산란시설을 마련해주는 게 자원량은 물론 어민 소득도 늘릴 수 있습니다.
[최기호/박사/한국수산자원공단 사업관리팀 : "산란시설물을 설치하면 집중적으로 대단위 자원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이 산란시설물 사업 자체가 어구 제작비용을 빼고 나머지 비용은 다 어민들의 직간접 소득으로…."]
주꾸미 황금어장 명성 되찾기에 나선 군산시와 어민들의 노력이 내년 봄, 결실을 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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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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