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고교평준화 도입’ 여론조사 진행…찬반 팽팽

입력 2020.06.21 (22:14) 수정 2020.06.21 (22: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산에서는 고교입시에서 '교육감 전형' 즉 고교평준화 도입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는데요.

한쪽에서는 학생의 학교 선택권이 침해받는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 이를 도입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의 한 중학교 교실.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전산추첨으로 학교를 배정하는 교육감 전형방식, 즉 '고교 평준화 제도' 도입을 놓고 여론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뒷면까지 다 읽고 나면 맨 뒤에 찬성합니다, 반대합니다만 표시하면 됩니다."]

고교 평준화는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공약사항.

아산지역 전체를 하나의 학군으로 묶어 고등학교를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현행 '학교장 전형'에 따른 특정 학교 쏠림과 입시경쟁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다른 시·군으로 진학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섭니다.

[이병도/충남교육청 교육혁신과장 : "입시(경쟁)과열도 예방하고 아이들 모두가 좋은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입시 제도를 바꾸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산지역 고등학교가 7곳이어서 다른 시·군으로 진학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오히려 도심의 학생이 먼 거리를 통학하는 불편이 더 클 거라는 겁니다.

[정난주/학부모 : "평준화가 돼서 일반 '뺑뺑이'가 되면 저희가 원하지 않는 학교 2지망, 3지망, 4지망으로 갈 확률이 10% 높아집니다. 그러면 당연히 선택권이 줄어들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여론조사는 아산지역 중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진행되는데, 응답자의 65% 이상이 찬성할 경우 오는 2022년부터 '교육감 전형'이 도입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산 ‘고교평준화 도입’ 여론조사 진행…찬반 팽팽
    • 입력 2020-06-21 22:14:34
    • 수정2020-06-21 22:23:20
    뉴스9(대전)
[앵커] 아산에서는 고교입시에서 '교육감 전형' 즉 고교평준화 도입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는데요. 한쪽에서는 학생의 학교 선택권이 침해받는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 이를 도입하기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의 한 중학교 교실.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전산추첨으로 학교를 배정하는 교육감 전형방식, 즉 '고교 평준화 제도' 도입을 놓고 여론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뒷면까지 다 읽고 나면 맨 뒤에 찬성합니다, 반대합니다만 표시하면 됩니다."] 고교 평준화는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공약사항. 아산지역 전체를 하나의 학군으로 묶어 고등학교를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현행 '학교장 전형'에 따른 특정 학교 쏠림과 입시경쟁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다른 시·군으로 진학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섭니다. [이병도/충남교육청 교육혁신과장 : "입시(경쟁)과열도 예방하고 아이들 모두가 좋은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입시 제도를 바꾸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산지역 고등학교가 7곳이어서 다른 시·군으로 진학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오히려 도심의 학생이 먼 거리를 통학하는 불편이 더 클 거라는 겁니다. [정난주/학부모 : "평준화가 돼서 일반 '뺑뺑이'가 되면 저희가 원하지 않는 학교 2지망, 3지망, 4지망으로 갈 확률이 10% 높아집니다. 그러면 당연히 선택권이 줄어들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여론조사는 아산지역 중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진행되는데, 응답자의 65% 이상이 찬성할 경우 오는 2022년부터 '교육감 전형'이 도입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