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통장은 무늬만 통장?

입력 2020.06.22 (07:27) 수정 2020.06.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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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이버하면 초록색 검색창이 떠오르죠?

그럼 '네이버 통장'은 어떠신가요?

낯설게 느껴지는데, 가입절차도 간단하고, 파격적으로 높은 금리까지 내걸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네이버 통장, 일반적인 은행 통장의 개념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헷갈리시죠? 이유를 김도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시중은행에 급여 통장을 갖고 있는 2년 차 직장인, 얼마 전 '네이버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연 3% 금리도 매력적인데다, 자주 쓰는 앱이기 때문입니다.

[천지양/네이버통장 가입자 : "아무래도 접근성이 더 좋아서 일부러 은행 앱을 따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네이버를 많이 쓰니까."]

그런데 이 네이버 통장은 돈을 넣어두면 정해진 금리를 주는 시중 은행의 통장과는 다릅니다.

네이버 통장에 입금하면 채권 등에 투자됩니다.

투자 실적에 따라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사실 증권사의 CMA 상품인데, 네이버가 판매만 맡은 겁니다.

네이버 통장이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닌 CMA 상품이라는 안내는 맨 마지막에 나옵니다.

["통장페이지를 바로 들어갔는데, 약관을 따로 이렇게 (확인)할 수 있는 거는 쉽게 찾기는 어렵네요. 혜택 확인하기는 있는데."]

게다가 연 3%의 금리도 원금 100만 원 한도에서 8월까지만 보장해주는 일종의 출시 행사 성격입니다.

은행들이 무늬만 통장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윱니다.

은행이 받는 규제는 피하고, 독점적 지위를 앞세워 소비자를 오인하게 한다는 겁니다.

[시중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CMA 네이버 통장이라는, 그러니까 제휴관계에 대한 명확성을 보여주는 게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고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아닌가."]

핀테크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금융과 IT의 영역이 모호해진 상황, 새로운 사업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먼접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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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2 07: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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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하면 초록색 검색창이 떠오르죠?

그럼 '네이버 통장'은 어떠신가요?

낯설게 느껴지는데, 가입절차도 간단하고, 파격적으로 높은 금리까지 내걸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네이버 통장, 일반적인 은행 통장의 개념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헷갈리시죠? 이유를 김도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시중은행에 급여 통장을 갖고 있는 2년 차 직장인, 얼마 전 '네이버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연 3% 금리도 매력적인데다, 자주 쓰는 앱이기 때문입니다.

[천지양/네이버통장 가입자 : "아무래도 접근성이 더 좋아서 일부러 은행 앱을 따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네이버를 많이 쓰니까."]

그런데 이 네이버 통장은 돈을 넣어두면 정해진 금리를 주는 시중 은행의 통장과는 다릅니다.

네이버 통장에 입금하면 채권 등에 투자됩니다.

투자 실적에 따라 손실이 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사실 증권사의 CMA 상품인데, 네이버가 판매만 맡은 겁니다.

네이버 통장이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닌 CMA 상품이라는 안내는 맨 마지막에 나옵니다.

["통장페이지를 바로 들어갔는데, 약관을 따로 이렇게 (확인)할 수 있는 거는 쉽게 찾기는 어렵네요. 혜택 확인하기는 있는데."]

게다가 연 3%의 금리도 원금 100만 원 한도에서 8월까지만 보장해주는 일종의 출시 행사 성격입니다.

은행들이 무늬만 통장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윱니다.

은행이 받는 규제는 피하고, 독점적 지위를 앞세워 소비자를 오인하게 한다는 겁니다.

[시중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CMA 네이버 통장이라는, 그러니까 제휴관계에 대한 명확성을 보여주는 게 소비자들의 혼란을 막고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아닌가."]

핀테크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금융과 IT의 영역이 모호해진 상황, 새로운 사업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먼접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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