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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는 봐주고 구청은 눈감고…“돈 줬다” 내부고발
입력 2020.06.22 (21:40) 수정 2020.06.22 (22:1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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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농업법인의 회계장부를 입수해 들여다봤더니, 농어촌공사와 관련 공무원들에게 전방위적으로 뒷돈을 뿌리고 로비를 벌인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유승용 기잡니다.

[리포트]

지금은 산지유통센터 부지로 변했지만 본래 여기는 저수지였습니다.

농어촌공사가 2009년 개발허가를 얻어 저수지를 매립하고 농업법인에 땅을 임대해줬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골프연습장도 농업법인 계열사가 지은 시설입니다.

농어촌공사는 이 부지를 시세 보다 7억 원 가까이 싸게 법인에 넘겼습니다.

[한두레농산 전 임원/음성변조 : "농어촌공사에 그때 부지를 임대차할 때는 8천만원 정도가 건너갔죠. (누구한테요?) 그 당시 담당 팀장한테…"]

KBS가 입수한 법인의 내부 보고자료를 보면, 이 땅을 7억 4천만 원 싸게 샀다고 기록하고 그 배경으로 농어촌 공사 김모 팀장 등에게 8천만 원을 사례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농업법인과 계열사 4곳의 내부 회계장부.

돈이 어디서 왔고, 누구에게 얼마나 줬는지 세부내역을 기록한 문서입니다.

광주광역시와 구청 공무원, 농어촌 공사 직원들의 이름, 직책과 함께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금액이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청 주차장 등 특정 장소도 기록해놨습니다.

지출 항목에는 공무원 휴가비나 노트북 구입비, 농어촌공사 직원 가족의 소득세라고 자세히 기록해 뒀습니다.

[당시 회계 담당 직원/음성변조 : "현금이 있는 것처럼 해서 유용을 많이 했죠 자금을. 대표이사 가지급금으로 가져와서 돈이 1억이고, 2억이고 나갔는데 그 세무신고를 전혀 안한 것이죠."]

실질적으로 농업법인을 운영했다는 건설사 회장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합니다.

[광주 지역 중견 건설사 회장/음성변조 : "영업비, 활동비 하면 그때 그때 필요한 활동비는 영수증 처리를 하잖아요. 예를 들면합해서 몇억 되는 것을 어떻게 영수증 처리를 해서 없애겠어요."]

공기업으로부터 헐값에 부지를 넘겨받고, 사례비 수천만 원을 건넸다는 내부 고발과 회계자료까지.

특혜와 뒷돈이 얽힌 이권 관계, 수사기관이 나서 진실을 규명할 때가 왔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 농어촌공사는 봐주고 구청은 눈감고…“돈 줬다” 내부고발
    • 입력 2020-06-22 21:43:12
    • 수정2020-06-22 22:13:12
    뉴스 9
[앵커]

KBS가 농업법인의 회계장부를 입수해 들여다봤더니, 농어촌공사와 관련 공무원들에게 전방위적으로 뒷돈을 뿌리고 로비를 벌인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유승용 기잡니다.

[리포트]

지금은 산지유통센터 부지로 변했지만 본래 여기는 저수지였습니다.

농어촌공사가 2009년 개발허가를 얻어 저수지를 매립하고 농업법인에 땅을 임대해줬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골프연습장도 농업법인 계열사가 지은 시설입니다.

농어촌공사는 이 부지를 시세 보다 7억 원 가까이 싸게 법인에 넘겼습니다.

[한두레농산 전 임원/음성변조 : "농어촌공사에 그때 부지를 임대차할 때는 8천만원 정도가 건너갔죠. (누구한테요?) 그 당시 담당 팀장한테…"]

KBS가 입수한 법인의 내부 보고자료를 보면, 이 땅을 7억 4천만 원 싸게 샀다고 기록하고 그 배경으로 농어촌 공사 김모 팀장 등에게 8천만 원을 사례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농업법인과 계열사 4곳의 내부 회계장부.

돈이 어디서 왔고, 누구에게 얼마나 줬는지 세부내역을 기록한 문서입니다.

광주광역시와 구청 공무원, 농어촌 공사 직원들의 이름, 직책과 함께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금액이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청 주차장 등 특정 장소도 기록해놨습니다.

지출 항목에는 공무원 휴가비나 노트북 구입비, 농어촌공사 직원 가족의 소득세라고 자세히 기록해 뒀습니다.

[당시 회계 담당 직원/음성변조 : "현금이 있는 것처럼 해서 유용을 많이 했죠 자금을. 대표이사 가지급금으로 가져와서 돈이 1억이고, 2억이고 나갔는데 그 세무신고를 전혀 안한 것이죠."]

실질적으로 농업법인을 운영했다는 건설사 회장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합니다.

[광주 지역 중견 건설사 회장/음성변조 : "영업비, 활동비 하면 그때 그때 필요한 활동비는 영수증 처리를 하잖아요. 예를 들면합해서 몇억 되는 것을 어떻게 영수증 처리를 해서 없애겠어요."]

공기업으로부터 헐값에 부지를 넘겨받고, 사례비 수천만 원을 건넸다는 내부 고발과 회계자료까지.

특혜와 뒷돈이 얽힌 이권 관계, 수사기관이 나서 진실을 규명할 때가 왔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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