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단에 이어 확성기 재설치 포착

입력 2020.06.23 (06:13) 수정 2020.06.23 (1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역대 최대 규모의 대남전단을 날려보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대남 확성기도 다시 설치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군은 대남전단에 대해 상황별 대응책을 마련해두면서도 북한을 향해 전단 살포 계획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 북측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이 설치되고 있는 모습이 군과 정보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서부와 중부전선 등 최소 이십여 곳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를 통한 비방이나 전단살포 같은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행조치로 남과 북은 각각 40여 곳에 달하던 확성기를 철거했는데, 2년 만에 다시 북한군이 다시 설치하는 겁니다.

지난 17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밝힌 4대 군사행동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입니다.

북한이 실제 대남 방송을 할 경우 우리 군도 다시 방송 시설을 복구하거나 이동형 방송 장비를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또 살포가 임박한 북한의 대남 전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경우, 상황별 다양한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의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도 준비됐다고 위협했습니다.

풍선 이외에 무인기 등 다른 수단이 동원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삐라를 살포하는 수단이나 행위나 다양한 방안에 따라서 우리의 대응 수단이나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하나를 특정시켜서 말씀드릴 수가 없다..."]

국방부는 대남전단은 남북 사이의 잘못된 관행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조치이자,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전단 살포계획을 중단하라고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전단에 이어 확성기 재설치 포착
    • 입력 2020-06-23 06:29:14
    • 수정2020-06-23 13:01:18
    뉴스광장 1부
[앵커]

북한이 역대 최대 규모의 대남전단을 날려보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대남 확성기도 다시 설치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군은 대남전단에 대해 상황별 대응책을 마련해두면서도 북한을 향해 전단 살포 계획을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 북측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이 설치되고 있는 모습이 군과 정보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서부와 중부전선 등 최소 이십여 곳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를 통한 비방이나 전단살포 같은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행조치로 남과 북은 각각 40여 곳에 달하던 확성기를 철거했는데, 2년 만에 다시 북한군이 다시 설치하는 겁니다.

지난 17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밝힌 4대 군사행동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입니다.

북한이 실제 대남 방송을 할 경우 우리 군도 다시 방송 시설을 복구하거나 이동형 방송 장비를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또 살포가 임박한 북한의 대남 전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경우, 상황별 다양한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의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도 준비됐다고 위협했습니다.

풍선 이외에 무인기 등 다른 수단이 동원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삐라를 살포하는 수단이나 행위나 다양한 방안에 따라서 우리의 대응 수단이나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하나를 특정시켜서 말씀드릴 수가 없다..."]

국방부는 대남전단은 남북 사이의 잘못된 관행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조치이자,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전단 살포계획을 중단하라고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