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웅담 밀반입 국제조직 6명 검거

입력 2020.06.23 (07:36) 수정 2020.06.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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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곰 쓸개인 웅담을 러시아에서 몰래 들여와 시중에 불법 유통한 혐의로 국제조직원 등 6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연락을 취하며 국내에서 웅담 한 개에 500만 원을 받고 팔다 적발됐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주택.

해경 단속반이 일회용 비닐봉지에서 검은 물체를 꺼냅니다.

반달가슴곰으로 알려진 아시아 흑곰의 웅담입니다.

["79그램…."]

창원해경은 러시아에서 웅담을 몰래 들여와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로 러시아인 49살 A 씨 등 외국인 5명과 한국인 46살 B 씨 등 모두 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의 국적을 가진 밀반입 조직으로, 웅담의 밀반입과 운송, 알선 역할 등을 나눠맡아 국내로 유통했습니다.

러시아 등 국가에서는 웅담을 일정 기간 합법적으로 사냥을 통해 채취할 수 있지만, 밀반입된 웅담은 불법 밀렵을 통해 채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동안 밀반입한 웅담은 10개, 8개는 경남과 경기 지역에서 개당 500만 원에 팔았습니다.

멸종위기종 가공품을 허가 없이 반입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을, 이를 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이들은 해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이나 스마트폰 채팅앱을 활용해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정지훈/창원해경 정보과장 : "지속적인 첩보입수 및 탐문을 통해 웅담 등 전염병 매개 야생동물 불법 밀반입 차단 활동에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이들을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한편, 해외에 있는 조직원 1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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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산 웅담 밀반입 국제조직 6명 검거
    • 입력 2020-06-23 07:44:05
    • 수정2020-06-23 07: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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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쓸개인 웅담을 러시아에서 몰래 들여와 시중에 불법 유통한 혐의로 국제조직원 등 6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연락을 취하며 국내에서 웅담 한 개에 500만 원을 받고 팔다 적발됐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주택.

해경 단속반이 일회용 비닐봉지에서 검은 물체를 꺼냅니다.

반달가슴곰으로 알려진 아시아 흑곰의 웅담입니다.

["79그램…."]

창원해경은 러시아에서 웅담을 몰래 들여와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로 러시아인 49살 A 씨 등 외국인 5명과 한국인 46살 B 씨 등 모두 6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의 국적을 가진 밀반입 조직으로, 웅담의 밀반입과 운송, 알선 역할 등을 나눠맡아 국내로 유통했습니다.

러시아 등 국가에서는 웅담을 일정 기간 합법적으로 사냥을 통해 채취할 수 있지만, 밀반입된 웅담은 불법 밀렵을 통해 채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동안 밀반입한 웅담은 10개, 8개는 경남과 경기 지역에서 개당 500만 원에 팔았습니다.

멸종위기종 가공품을 허가 없이 반입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을, 이를 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이들은 해경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이나 스마트폰 채팅앱을 활용해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정지훈/창원해경 정보과장 : "지속적인 첩보입수 및 탐문을 통해 웅담 등 전염병 매개 야생동물 불법 밀반입 차단 활동에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이들을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한편, 해외에 있는 조직원 1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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