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전통의 라이벌 계획된 ‘적과의 동침’

입력 2020.06.23 (21:53) 수정 2020.06.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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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프로배구 오랜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이례적으로 합숙 합동 훈련에 연습 경기까지 진행했습니다.

살벌한 신경전을 펼치던 앙숙의 적과의 동침 박주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분명 천안 현대캐피탈 배구단 숙소인데 안에는 삼성화재 선수들이 수두룩합니다.

문성민과 여오현 등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지고는 못 사는 라이벌이었던 삼성과 현대.

이런 두 팀이 한 곳에서 함께 훈련하는 모습은 오랜 시간 코트를 누빈 베테랑에게도 낯선 경험입니다.

[여오현/현대캐피탈 : "라이벌 팀인데 저희 홈 숙소에 오니 기분이 그렇고. 그리고 으쓱하기도 하고 저희가 좀 좋잖아요? 시설이나 모든게."]

적지에서도 꿀잠을 잤다는 고희진 감독 역시 묘한 기분입니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아이고. 라이벌 팀 집에서 자고 일어나니까 기분이 진짜 이상하네."]

2년 전부터 홍천과 부산에서 팬들을 만났던 두 팀의 친선경기가 올해 코로나 19 여파로 온라인 경기로 바뀌면서 전격 성사된 라이벌의 합숙.

앙숙이지만 함께 운동을 해서인지 왠지 모를 동지애가 생깁니다.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어제 저희하고 연습경기 한차례 했는데 저희가 졌거든요. 고희진 감독이 준비된 감독 같아요. 잘할 것 같아요."]

뜨거웠던 라이벌 구도를 재현해 남자배구 열기를 되찾겠다는 현대와 삼성의 의도된 적과 동침.

[박상하/삼성화재 : "열심히 해서 저희가 다시 라이벌 구도 형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생 속 경쟁을 다짐한 두 팀의 노력이 코트를 달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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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배구 전통의 라이벌 계획된 ‘적과의 동침’
    • 입력 2020-06-23 22:02:45
    • 수정2020-06-23 22:06:40
    뉴스 9
[앵커]

남자 프로배구 오랜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이례적으로 합숙 합동 훈련에 연습 경기까지 진행했습니다.

살벌한 신경전을 펼치던 앙숙의 적과의 동침 박주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분명 천안 현대캐피탈 배구단 숙소인데 안에는 삼성화재 선수들이 수두룩합니다.

문성민과 여오현 등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지고는 못 사는 라이벌이었던 삼성과 현대.

이런 두 팀이 한 곳에서 함께 훈련하는 모습은 오랜 시간 코트를 누빈 베테랑에게도 낯선 경험입니다.

[여오현/현대캐피탈 : "라이벌 팀인데 저희 홈 숙소에 오니 기분이 그렇고. 그리고 으쓱하기도 하고 저희가 좀 좋잖아요? 시설이나 모든게."]

적지에서도 꿀잠을 잤다는 고희진 감독 역시 묘한 기분입니다.

[고희진/삼성화재 감독 :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아이고. 라이벌 팀 집에서 자고 일어나니까 기분이 진짜 이상하네."]

2년 전부터 홍천과 부산에서 팬들을 만났던 두 팀의 친선경기가 올해 코로나 19 여파로 온라인 경기로 바뀌면서 전격 성사된 라이벌의 합숙.

앙숙이지만 함께 운동을 해서인지 왠지 모를 동지애가 생깁니다.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 : "어제 저희하고 연습경기 한차례 했는데 저희가 졌거든요. 고희진 감독이 준비된 감독 같아요. 잘할 것 같아요."]

뜨거웠던 라이벌 구도를 재현해 남자배구 열기를 되찾겠다는 현대와 삼성의 의도된 적과 동침.

[박상하/삼성화재 : "열심히 해서 저희가 다시 라이벌 구도 형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생 속 경쟁을 다짐한 두 팀의 노력이 코트를 달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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