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두더지 때리기식’ 코로나19 검사·추적 주력”

입력 2020.06.25 (11:27) 수정 2020.06.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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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대대적인 재유행을 막기 위해 독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귀터슬로의 대형도축장에서의 집단감염이 재유행으로 진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당국의 목표입니다.

보건 당국은 다만, 전국적인 봉쇄 조처 재도입을 검토하기보다는 '두더지 때리기식'으로 지역에 한정한 조처를 도입하면서 검사와 접촉자 추적 조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지난주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귀터슬로의 대형도축장 퇴니스를 폐쇄하고, 직원7천명과 가족들을 자가격리시켰습니다.

지난 23일부터는 36만명이 거주하는 귀터슬로 전반에 대해 공공장소 통제조치를 내렸습니다.

박물관, 영화관, 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바 등의 영업을 중단한 것입니다.

전국적인 봉쇄조처 재도입보다는 '두더지 때리기식'으로 지역에 한정한 조처를 도입한 것은 독일 뿐만이 아니라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난달 9일 이후 서울의 모든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운 곳에서 툭 튀어나오면 이를 진압하기 위해 끊임없이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는 양상입니다.

마스 캄라트 독일 프리트리히-쉴러대학병원 면역학과 교수는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바이러스가 전체인구에 낮은 수준으로 퍼져있는 것"이라며 "만약 특정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현지 보건당국이 이를 제압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히 조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더지 잡기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마크 틸데슬리 영국 워윅대 교수는 "언제나 전염병에는 어느 정도 뒤처져 있는 셈"이라며 "사람들은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감염돼 있을 수 있고, 문제를 인식했을 때는 훨씬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러스학자인 마르틴 슈투르머 프랑크푸르트 IMD실험실 책임자는 "10만명당 7일 이상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은 봉쇄에 들어가야 하는데 독일 퀴터슬로의 경우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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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6-25 11: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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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대대적인 재유행을 막기 위해 독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귀터슬로의 대형도축장에서의 집단감염이 재유행으로 진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당국의 목표입니다.

보건 당국은 다만, 전국적인 봉쇄 조처 재도입을 검토하기보다는 '두더지 때리기식'으로 지역에 한정한 조처를 도입하면서 검사와 접촉자 추적 조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지난주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귀터슬로의 대형도축장 퇴니스를 폐쇄하고, 직원7천명과 가족들을 자가격리시켰습니다.

지난 23일부터는 36만명이 거주하는 귀터슬로 전반에 대해 공공장소 통제조치를 내렸습니다.

박물관, 영화관, 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바 등의 영업을 중단한 것입니다.

전국적인 봉쇄조처 재도입보다는 '두더지 때리기식'으로 지역에 한정한 조처를 도입한 것은 독일 뿐만이 아니라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난달 9일 이후 서울의 모든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운 곳에서 툭 튀어나오면 이를 진압하기 위해 끊임없이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하는 양상입니다.

마스 캄라트 독일 프리트리히-쉴러대학병원 면역학과 교수는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바이러스가 전체인구에 낮은 수준으로 퍼져있는 것"이라며 "만약 특정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현지 보건당국이 이를 제압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히 조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더지 잡기 게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마크 틸데슬리 영국 워윅대 교수는 "언제나 전염병에는 어느 정도 뒤처져 있는 셈"이라며 "사람들은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감염돼 있을 수 있고, 문제를 인식했을 때는 훨씬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러스학자인 마르틴 슈투르머 프랑크푸르트 IMD실험실 책임자는 "10만명당 7일 이상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은 봉쇄에 들어가야 하는데 독일 퀴터슬로의 경우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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